우여곡절 끝에 PIFF에 Press ID를 얻게 되어 부산에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뭐 계획한 것도 없거니와 Press ID로 얻을 수 있는 표는 결국 '복불복'이기 때문에 무슨 영화를 보겠다는 생각보다 부산 유람이나 하자는 요량으로 자가용(?)을 끌고 내려갈 생각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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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500km에 이르는 머나먼 길이라 센터에 들러 타이어 공기압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점검을 하고 출발을 합니다. 뒤에 실린 짐에는 노트북과 몇 가지 옷만 넣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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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 셀카질을 합니다. 저 얼굴이 얼마나 초췌해질지 비교용이지요.

이것 저것 챙겨 준 화전오토바이 조경식 기사님 감사합니다. (경식아 네 애인보다 더 적게 사랑해줄껭 ㅋㅋ) 먼 거리 간다고 킥 스텝을 조절하느라 삽질해 주어서 얼마나 미안한지 ㅡ.ㅡ

화전 항공대 앞에서 12시 30분에 출발하여 연대 앞 -> 광화문 -> 동대문을 거쳐 천호대로를 타고 잠실로 빠져나와 3번 국도에 올랐습니다.

성남으로 빠져서 장호원까지 쭉 이어지는 3번 국도는 평일 낮이라 그런지 그리 막히지 않았습니다. 들판에 벼는 추석 때 비해 훨씬 노랗게 익었고 시원한 가을 바람과 따사로운 가을볕은 천국으로 가는 길이 따로 없게 만들지요.

가는 동안 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커피도 마시고 허리도 펴주고 팔과 손도 주물러 주고 그렇게 잘 내려갔습니다.

충주에서 25번 국도로 갈아타고 수안보를 향했습니다. 수안보를 지나 문경새재는 이륜차로는 처음 지나갔습니다만 역시 이화령 고개를 넘는 게 아니라 터널을 빠져나가다 보니 딱히 코너 도는 재미는 없었지요. 어쨌거나 경상도 땅에 넘어오면서 이제 금방 '대구'에 다다를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대구까지 76km 정도 남은 상황.

출발지로부터 240km 부근에서 그만 출력이 떨어졌습니다. 쓰로틀 - 자동차로 치면 액셀 - 을 최대한 열고 달리고 있었음에도 시속이 계속 떨어져 갔습니다. 이런 상황은 보통 연료가 완전 Empty 상태가 되면 나타납니다. 제 스포츠 바이크의 경우 보조 연료를 위한 통이 없어서 이 상태가 되면 방법이 없지요. 그러나 계기판에 분명히 연료 게이지는 '한 칸' 남은 상태로 나와서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연료 게이지가 Empty가 되어도 연료는 3.5L 남기 때문에 최소 100km는 더 갈 수 있거든요!

어쨌든. 곧 시동이 꺼졌습니다. 클러치를 쥔 채 달려오던 관성을 이용해 옆으로 빠져 갓길에 세웠습니다.

막막하죠.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잘 정비된 국도..... 에서 이런 상황이! 어디에 정비소가 있단 말인가!!!

시동을 걸려 열쇠를 돌리니 '따르르르르르륵' 소리가 납니다. 우왕 이를 어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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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문제인가 싶어 열어봤는데 배터리 나사는 괜찮고..... 여기 저기 둘러보니 역시 연료 펌프가 주입되는 연료가 없으니 '따르르르르르륵' 소리를 냅니다... 밥달라는 소리 ㅠㅠ

연료가 충분히 있으니까 배터리와 연료 펌프 사이 배전에 문제가 생겼으리라 생각했는데 연료 게이지 부레가 고장이 난 것으로 판단. - 아무래도 이전 급유해 준 데서 꽉꽉 채워 안 넣어준 것으로 생각되어용. 그 주유소 가지 말아야지 -

한 10분 정도 연료가 조금이라도 고이길 기다렸다가 다시 시동을 걸었습니다.

그리곤 이륜자동차의 최대 장점인 최고속으로 달려 놓고 '시동 끄고 클러치 잡고 관성으로 주행 신공'을 펼쳤지요. 일반 공도에선 위험천만이지만 다행히 1km 안에 주유소가 있다는 것을 지나가던 아저씨가 가르쳐 주셔서 과감히 결행했습죠.

100km/h 까지 올려 놓고 클러치를 쥐고 시동을 껐습니다. 이륜자동차는 시동이 꺼져도 브레이크가 작동합니다. 국도에서 내려 마을로 꺾어 들면서 정확히 주유소까지 도착하는 '기적적인 행운'이 펼쳐졌습니다. 그러나 제 신용카드 할인이 안 되는 타 정유사 주유소 ㅠㅠ

아 그래도 역시 난 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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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 때문에 시간을 허비해서 원래 계획인 '17시 대구 진입'에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퇴근 시간대인 18시에 대구에 진입하게 되었지요.

대구 시가지는 8년 만에 들어갔습니다. 생도 때 외박 나오면 마산까지 나와서 구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고속버스를 타고 대구에 들어와 다시 안동까지 가는 고속버스로 갈아타고 또 안동에서 영주까지 가는 고속버스를 갈아타면서 고향에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군요.

그에 비하면 모터싸이클로 부산 가는 건 정말 식은 죽 먹기죠.

어쨌든 퇴근길의 혼란인 대구 중심부를 관통해야 했습니다. 대구 약령시를 지나 경산 경계까지 오고 나서야 한 시름 놓고 편의점에 들러 쉴 수 있었지요. 그때 벌써 위 사진처럼 해가 뉘엿뉘엿 지더군요..... 아직 경산도 못 들어갔는데!!!! orz

25번 국도를 타고 계속 내려갔습니다. 이윽고 어둠이 내리고 소싸움의 고장인 청도를 지나 영화 '밀양'의 배경인 '밀양'에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아 정말 올라가는 길엔 '밀양'을 낮에 와보고 싶어요. 도무지 어두워서 어디가 어딘지 ㅡ.ㅡ 고갯길도 캄캄해서 꼭 늑대라도 나올 분위기!

해도 지고 배도 고프고 하던 차에 눈에 띄는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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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빵 보다는 '만두'!!!! 넵, 저는 만두 킬러입니다.

만두집에 들어서자마자 반기는 누님의 경상도 사투리의 정겨움이란 캬~

서울에서 왔다니까 바로 '해운대 가시나봐요?'하면서 알아채시는 센스!

정말 맛나게 먹어치우고 나왔습니다.

배도 든든하겠다. 밀양은 부산에서 지척 거리!

25번 국도를 계속 타고 가게 되면 '창원'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계속 25번을 이어나가면 '마산'으로 넘어가고, '진해'를 거쳐 '부산'으로 접어듭니다. 그런데 전 14번 국도를 선택해 김해 쪽으로 시도했습니다. 창원-마산-진해 (보통 '창마진'으로 불리는 연계 도시) 라인은 과거에 많이 간 길이라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 했지요.

그러나 이게 웬일? 14번 국도 접어들자마자 눈에 확 띄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노무현 대통령 생가'가 2.8km랍니다.

우왓! 밤 8시 반인데도 이런 기회를 놓칠세라 바로 꺾어 듭니다. 전 도로변에서 그렇게 가까울지 몰랐거든요. 매번 '봉하마을' 사진을 보면 완전 시골로 보여서 어디 산속 깊숙이 있는 마을인 줄 알았습니다.

꺾어 들어보니 2km에 달하는 구간이 전부 '공단'입니다. 공단을 벗어나자 작은 마을이 하나 시작되더이다.

우와 완전히 속았다니까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몰려 온다는데 주차장 규모 - 물론 가장 먼저 보이는 주차장만 들렸지만 - 는 기껏해야 승용차 30대 정도 주차하는 공간이고 주차장 옆에는 봉하마을회관이 있더군요. 밤에도 '아이들' 목소리가 회관 안에서 두런두런 새어 나올 정도로 조용한 마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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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고작 150m밖에 안 됩니다. 호화 저택은커녕 그냥 조금 큰 양옥집이더이다. 야간인데다가 입구에 공사 중이라 의경이 경비를 서고 있더군요. 묻는 말에 친절히 웃으며 답해 주는 의경에게 수고하라고 전하고 내려와 주차장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셨습니다.

언론에 비치는 노무현 대통령 생가는 늘 잔칫집일 것 같은 데 이건 뭐 제 어릴 적 산골 외가보다 더 조용합니다. 딱 고향에서 야간에 교외 공설운동장 같은 시설의 자판기 커피 마시러 드라이브 나올 것 같은 그런 주차장 풍경에 왠지 친근함이 느껴지더군요.

다시 헬멧을 쓰고 부산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14번 국도는 부산 찾으시는 분께 아직 권하고 싶지 않더군요. 부산까지 완전히 이어지지 않아서 북부산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김해에서 꺾어져 들어가더라도 계속 고가도로 아래로 달리면서 그리 좋지 않은 노면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어쨌거나 '서면사거리' 이정표를 계속 쫓아 서거나 가거나를 반복하면서 눈요기를 즐겼습니다. 광안대교를 야간에 꼭 보고야 말겠다는 신념도 잠시. 생도 때 외출할 때마다 나와 놀던 서면에 들어서니까 만사가 다 귀찮더군요. 그리고 그제야 '부산에 도착했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면에서 해운대로 넘어와서 요트경기장 앞을 지나자 'PIFF' 관련 깃발들이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현재 부산에서 '비엔날레'를 포함해 국제 행사가 3가지가 열리고 있기 때문에 무척이나 분주해 보입니다. 밤 11시였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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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모텔이 모여 있는 곳으로 접어들어 몇 군데 들러봤습니다. 2인 일반실 비용이 6만 원에 1인 증원할 때마다 1만 원 추가더군요. 더 재미난 건 아예 간판에 '25,000원' 적어둔 집이 그럽니다.

더 재미난 건 연휴기간이자 PIFF 개막일, 황금 주말은 이미 '예약'이 다 된 상태이며 2인 일반실이 10만 원이랍니다.

이건 바가지도 이런 바가지가 없어요. 이건 시장 논리도 아니고 수요 공급 이론 문제가 아니라 분명히 '바가지'죠.

부산시는 뭐 하는 건지. 혀를 찰 수밖에 없네요.

일단 몸이 너무 피곤해서 자고 일어나고 나서 내일부터는 송정이나 좀 더 멀리 나가서 방을 잡아야 할 것 같아요.

어쨌거나 무려 삽질한 1시간을 제외하더라고 장장 8시간이 걸려 도착했습니다. 7시간 예상했는데 노무현 대통령 생가에다가 사진 기록 남기느라 자주 쉬어 줬더니 1시간이 늘어났네요.

이 정도 모터사이클 체력이면 일본 스즈카 8시간 내구 레이스 출전해도 되지 않을까요? ㅋㅋ

그럼 내일부터 아니군요 벌써 오늘이군요. 사흘간 PIFF에 빠져보도록 합지요.

Posted by 함장

2008/10/03 01:59 2008/10/03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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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바이크 번개장소

남산에는 바이크 라이더가 모이는 곳이 있다. 물론 여기서 얘기하는 바이크는 자전거가 아니라 모터싸이클을 의미한다. 모터가 달린 싸이클이긴한데 바이크라 부르는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사실 배기량 600cc 가 넘는 미들급 이상들은 전부 모터싸이클이라 불려야 하는데 - 엔진이 클수록 bike에서 ㅡ> motorbike -> motorcycle 쪽으로 넘어가는 개념이 영어권 개념이다 - 동호회든 까페든 어딜가나 bike라 불러제끼니 나도 어쩔 수 없다.

아르君의 말에 의하면 미국에서 bikers 는 폭주족을 의미하는데 - 사전적 의미에서 3번, 마지막 의미라서 난 slang 수준인 줄 알았다 - 그렇게 치자면 우린 모두 폭주족이다.

사실 이도 부정할 수 없는게 이 남산의 라이더 모임 장소에 가보면 정말 개나소나 다 bikers다. 다들 공도에서 제한 속도 넘기기는 기본이고, 차선 넘나드는 것에다가 아주 윌리 - 앞 바퀴 들고 주행하는 것 -, 잭나이프 - 급 브레이크를 잡아서 앞 바퀴만 닿은 상태로 차체 뒤를 들어 제동하는 것, 옆이나 뒤에서 보면 차체와 라이더가 V자를 이루기 때문에 잭나이프라 부른다 - 를 하고파 안달이 난 사람들 말이다.



난 공도에서 그러는 걸 싫어한다. 특히 공도에서 고속으로 커브를 돌기 위해 무릎을 땅에 긁는 연습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물론 고속 주행시 안전을 위해서 하는 거지만, 일반 4륜 자동차는 공도에서 고속으로 회전을 할 수 없다. 전복의 위험도 있거니와 안전 운행 때문이다. 그런 4륜 자동차와 같이 쓰는 '공도'에서 자신들의 고속 주행을 위해 그런 위험을 부리는 것은 자신들의 목숨은 둘째치고, 4륜 자동차 운전자에게 위험하지 않은가? 자신과 부딪힌 모터싸이클 운전자가 죽었다고 생각해보라. 끔찍하지 않은가?

뭐 다들 그러는 건 아니니까. 어쨌든 그건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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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으로 된 사각형이 라이더의 집합소 같은 곳이다. 동호회나 까페의 번개가 주로 이루어진다. 백범광장 가장자리에 있는 매점 앞의 주차장에 보통 모인다.

전에는 국립극장 입구를 통해서 서울타워 바로 아래까지 올라갈 수 있었으나, 이젠 아예 자전거를 포함한 이륜차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서 다들 저기에서 모이나보다.



폭주족이라는 표현을 써서 오해할지도 모르겠는데, 요즘은 저 곳에 가면 크게 두 부류의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스쿠터를 타고 다니는 패거리와 미들급 이상의 큰 차를 타는 패거리. 패거리는 단어가 눈에 거슬릴지도 모르나, 사실 분명 집단을 밖에서 보는 시각으로는 그럴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일반인'의 모습이라기 보다, 좀 더 자유분방한 헤어스타일과 복장은 스쿠터나 모터싸이클을 탄다고 허용되는 개념은 아니니까 말이다.

위에서 '오해'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바로 그런 점이다. TV에서 비춰지는 폭주족의 개념은 '보호장비'없이 차선을 마구잡이로 넘나들고 곡예운전을 하는 치기어린 애들이 비춰지지만, 내가 얘기하는 폭주족은 그냥 사전적 의미의 '폭주' - 매우 빠른 속도로 난폭하게 달림 - 일 뿐이다. 분명 일반 차량보다 가속도 빠르고, 그렇게 '빠른 것'이 공도상에서는 '난폭한' 모습임에는 분명하니까 말이다.



그러나 확실히. 여기 모이는 사람들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스쿠터 타는 사람들도 기본 헬멧은 착용하고 - 사실 올라오는 입구에 경찰차가 상시 대기해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 배기량이 좀 되는 모터싸이클을 타는 사람들은 프로텍터는 기본에 수트까지 차려입고 다니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말 그대로 제대로 '준비하고' 타는 사람들이다. - 물론 사실 스쿠터 동호회는 좀 거부감이 든다, 것도 최소 7~80km의 최고속력을 낼 수 있는 무서운 탈 것인데 그렇게 마냥 펄럭거리는 반바지에 힙합 복장은 좀 많이 걱정된다 -

위화감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나같이 출퇴근을 위해서 쓰거나 퀵 서비스 아저씨들과 달리 레저용으로 타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인데다가 그들이 타고 다니는 외산 모터싸이클의 가격 또한 1,000만원에 육박하거나 가볍게 넘어버리니까 말이다.

물론 헝그리 라이더도 많다. 기름값을 아끼려고 투어 따라 가서도 빵과 우유로 끼니를 때우는 사람이 있을 정도니까.

뭐 어쨌든. 그런 위화감이 있더라도 그렇게 모일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건 참 반가운 일이다.

나도 비가 안 오는 더운 밤이면 저 곳에 올라가 800원짜리 캔 커피를 뽑아 먹으며 남산타워의 야경을 구경하다가 돌아 내려오길 수 십번.

그러나 매번 올라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가끔은 라이더인 여자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확실히 모터싸이클을 타는 언니는 넘흐 섹시하거든.

Posted by 함장

2007/07/11 20:02 2007/07/1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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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날벼락

새벽에 출근하려 집앞으로 나갔다.

이 뭐 어이가 없는 상황

바이크가 넘어져 있었다.

자는 동안에 넘어진 모양인데 넘어짐과 동시에 경보기 꽤나 울렸을 텐데 아무도 안 돌아봤나보다. 하긴 얘기하면 자기가 그랬는 줄 알까봐 다들 무시했겠지만.

새벽이라 길에 인적도 없고,

더 웃긴 상황은 인도 위에 올려서 세워 둔 - 왜냐하면 우리 동네는 주택법 개정 전에 지어진 원룸 촌이라서 건물마다 주차장 설치 의무가 없어서 밤이 되면 도로가 주차장이 된다. 늘 신기한 거지만 이 차들이 아침만 되면 다 사라진다는 것이며, 이런 차들로 인해서 나는 도로에 주차할 생각조차 못 하고 인도에 올려둬야 한다. - 내 바이크가 그대로 넘어져 남의 차 문 옆에 바짝 붙어 있다는 것이다.

묘했다. 이거 잘못되면 저 차의 파손까지 내가 덤태기 쓰겠다.

그대로 내버려 둔 채, 112에 신고했다.

그랬더니 관할 지구대 전화를 가르쳐 주길래 지구대로 연락했다.

3분만에 출동한 경찰.

서치라이트를 비추고 촬영을 해두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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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깊숙히 세워뒀는데도 넘어지니 길 가에 세워둔 차에 붙어있다. 분명 저 차 흠집 났으리라.

주먹을 불끈 쥔 우리의 경찰!..... 손 시린가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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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골 때린 상황인데.

바이크 도난율이 높긴 하지만 저렇게 덮어두면 도난율이 훨씬 낮아진다. 희까번쩍한 숑카도 저런 암색으로 덮여있으면 애들도 훔칠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

더불어

누가 발로차서 넘어뜨릴 공산도 적어진다. 눈에 안 띄니 말이다.

그런데 왜 넘어졌냐고?

잘못 세워 두거나 바람에 넘어간 거 아니냐고?

8개월 넘게 잘 세워두던 자리에 잘못 세웠을리도 없고,

180kg의 무게로 초속 20미터 강풍이 불어도 자연스럽게 공기가 빠져나가는데?

더군다나 바람한 점 없이 맑은 날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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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뭐 누가 술쳐먹고 지나가다 홧김에 발로 찼다고 밖에 볼 수가 없다.

더군다나 내가 주차할 시점에는 저 레조가 아닌 갤로퍼였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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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뒤 쪽은 별 문제가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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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어퍼 카울과 거울이 개작살 났다.

습하.

이 뭐 경찰에 신고도 안 되고, 범인도 잡을 수 없고.

아침에 저 레조 차량 주인에게 전화를 했는데, 보고 전화 주겠단다.

전화 주셔도 전 뭐 암 것도 못 해주는데 워쩔까나?

암튼 정말 재수 없는 날 되겠심.

이 뭐 또 얼마나 깨지는겨 ㅡ.ㅡ

Posted by 함장

2007/04/10 07:59 2007/04/1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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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로 인한 몇 가지 편견

Vex 횽이 새 바이크를 구입했다. 타고 있던 세라토를 팔고 샀으니, 어떤 사람들 - 혹은 대부분의 사람들 - 이 미쳤다고 얘기하겠지만.

뭐 어쨌든 상암 CGV에서 만나 영화 '300'을 보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마음 같아선 남산 한번 올라가서 타워 배경으로 찍었어야겠지만. 워낙 추웠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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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 야마하 페이저. 바이크 주제에 브레이크에 ABS 달았단다 ㅡ.ㅡ DarthVex 이미지 답게 블랙으로 완전무장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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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가격이 거의 세 배 차이가 나니 내 GT250R이랑은 뽀대가 다르다 ㅡ.ㅡ 역시 돈이 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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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LCD는 싸(?)보이는 파란 빛인데, 비싼 바이크는 LCD도 색이 다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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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라이더의 세계로 다시 돌아온 것을 환영하며.

길들이기 잘하시오.



며칠 전 신문에도 나왔던데, 이륜자동차는 사고도 많이 나고, 사망율도 높다는.

사실 이륜자동차가 위험한 것은 맞다. 4바퀴보다 2바퀴가 불안정한 건 당연한 거고, 고속 주행에서도 미세한 충격 하나만 이어져도 달나라로 가는 건 맞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이건 대부분 편견이다.

첫째. 이륜자동차도 물리의 법칙에서 어긋나지 못한다. 타이어로 인한 접지력이 약해지면 넘어지는 건 당연한 거고, 대부분의 그런 상황은 노면에서 온다. 시내 도로주행의 경우 대부분의 맨홀 뚜껑이 차선의 중앙에 놓여있다. 이건 완전히 4륜 자동차 중심의 설계인데 오히려 웃긴 것은, 4륜차는 네 바퀴 중 한 바퀴가 살짝 얼거나 젖어 있는 맨홀 뚜껑에 걸쳐져도 운전에 무리가 없으나, 이륜자동차는 그 뚜껑 위에 한 바퀴만 걸쳐져도 바로 넘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복공판 - 보통 서울 시내 지하철 공사할 때 도로 위에 까는 철판 - 위에서는 완전 살얼음 걷는 기분으로 달려야 하는데, 여기서는 4륜차나 2륜차나 위험하긴 똑같다. 오히려 이륜차가 가벼워서 살얼음이 얼었을 때는 4륜차보다 사고율이 낮다.

그런데도 여전히. 타이어의 접지력만 확보된다면 이륜차가 굽이진 길을 돌기 위해서 몸체를 아무리 옆으로 뉘여도. 왠만해서는 넘어지지 않는다.


둘째. 사망률이 높은 건 순전히 법 때문이다. 며칠 전 신문에서 '안전불감증' 운운하는데, 상식적으로 고개를 주억거릴 수 있으나, 이건 정말 웃기는 소리다.

시내에 다니는 이륜자동차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 헬멧을 안 쓰고 다니는 운행자는 '애들'과 좀 '커다란' 이륜차를 타고 다니시는 '어른'들로 구분된다. - 이 냥반들은 자동차 몰듯이 이륜차를 몰아서 끼어들기나 뭐 이런 걸로 사고가 생기긴 어렵다. 반면 이 분들이 사망 사고로 이어지는 건 대부분 정면 충돌이며, 대부분 4륜차의 불법 유턴으로 인해 생긴다. - 이 중 교복 입고 돌아다니는 고삐리들의 이륜차는 십중 팔구 도난 차량일 거라는데 내 월급을 걸어도 좋다. - 아는 형을 통해 구입했든, 주웠든 -

문제는 이런 애들 못 잡는 게 우리 '나약하신 짭새 나으리들'이다. 그물쳐서라도 잡으면 과잉진압이라며 나댈 거고, 이거 맘먹고 잡자니 한도 끝도 없고.

최악의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풀 페이스 헬멧 - 위의 사진에 나온 머리 전체를 가리는 헬멧 - 을 쓰면 경추까지 보호가 되기 때문에 전신마비와 사망은 막을 수 있다.


현행 법률에 의하면 50cc 미만은 차량을 등록하지 않아도 된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등록'이라는 것은 관에 등록하여 '번호판'을 교부받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 '등록'을 한 차량은 '책임보험'에 가입하게 되어서 사고가 나더라도 피해자에게 최소한의 보상이 의무적으로 지급된다.

그런데 요즘 부는 스쿠터 열풍에서 바로 이 '등록'은 제외가 된다. 패션 바이크라면서 일제 번호판을 달고 돌아다니는 그런 이륜자동차들은 의무적으로 '등록'할 필요가 없다. 이거 뒤집어서 얘기하면 이런 차량이 사람을 치거나 차량을 쳐도 가해자가 배째거나, 뺑소니를 내고 도망가도 잡을 길이 없다는 점이며, 보상 따윈 물 건너간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런 느슨한 법의 이유는 50cc 미만의 이륜자동차가 낼 수 있는 최속이 60~70km/h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하나 죽이기엔 충분한 속도라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점잖게 이륜자동차를 즐기는 사람, 생업으로 이륜자동차를 모는 사람, 겁도 없이 이륜자동차를 모는 사람.

역시 '이륜차'가 문제가 아닌. 사람의 문제다.

법의 사각을 피해서 교묘하게 노는 것은 한편으론 현명하나, 한편으론 비겁한 거다.


심지어 이륜자동차 운전하는 사람들은 사륜차와 더불어 보행자들의 경멸을 받으면서 운전을 하게 된다.

끼어들기, 인도 주행, 소음.


이런 편견 속에서 나도 이륜차를 몰면서 생긴 편견이 있다.

사륜차를 모는 사람들 중에서 '여성 운전자'가 운전을 못한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성격 급한 사람이다. 일반 도로에서 '급주행'을 즐기는 사람일 거라는 이야기다.

여성들의 공간 감각력이 어떻든 간에 대부분의 여성 운전자들이 욕을 먹게되는 이유는 '느리거나 애매한 차선 변경'과 차간 거리와 속도 따위는 생각지도 않고 '끼어드는' 모습이다.

더 웃긴 건 그런 일이 '사고'를 불러 내려면 아마 대부분 시속 70km/h를 초과한 채로 주행하는 중이어야 할 거다. 이건 분명히 시내 도로 주행 규정 속도 위반이다.

이륜자동차 운행 중엔 운전자가 누구인지 보기가 훨씬 쉬운데, 여성 운전자들은 규정 잘 지켜가며 차분하게 운전하는 사람이 더 많은 듯 하다.


사실 개념없이 끼어드는 건 공간 감각력 문제라기보다 자신의 차가 가진 '성능'에 대한 자만 때문에 생기는 것 같다. 대부분의 화가 치밀어 오르는 끼어들기는 십중팔구 '외제차'다. 이는 외제차 모는 사람들 - 요즘 뭐 연봉만 좀 되면 몰기 때문에 계급 문제는 차치하고 - 이 자신의 차에 대한 성능을 과신하고, 이륜차를 무시하는 행동일 수 밖에 없다.

싸구려인 내 바이크도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3~4초면 된다.

순발력은 1억짜리 차 아니면 못 따라온다.

그런데 몇 천만원짜리 차가 깝죽대며 끼어들면, 비웃어 주기 전에 내 목숨이 위태롭다.


어쨌든.

이륜차 운전자들의 나태함은 강한 법으로 좀 다스렸으면,
대신에 이륜차 운전자가 약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도로 상황 좀 개선해 줬으면,
그래서 '보행자'든 '사륜차 운전자'든, '이륜차 운전자'든 걱정 좀 덜하고 살았으면.

기상청 믿고 새벽에 바이크로 출근했다가

비에 젖은 노면을 설설 기어 다녀야 하는 불쌍한 바이크 라이더 씀.

Posted by 함장

2007/03/21 14:09 2007/03/2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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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별곡

주사파 - 난 회사 출근도 주 4일, 학교 수업도 주 4일 - 로서의 책무로 인해 오늘부터 개강이 시작된 내게, 주4일 첫 강의가 오전 9시라는 난제는 지옥의 서울 출근길을 '직통횡단'이라는 묘수를 써서 해결해야 하기에 무척 난감했다.

맘 편하게 넓은 길로 가느냐, 아니면 기름값을 아끼려 최단거리를 택하느냐. 당연히 최단거리 낙찰.

코스는 가라뫼에서 샛길로 빠져나와, 구산동으로 들어가는 국도를 타고 불광동을 돌아 구기터널 -> 북악터널을 거쳐 국민대 -> 월곡동 코스로 들어와 경희대로 들어오는 건데. 콩나물에서 통계시간을 잡아본 결과 1시간 20분 코스.

혹시 더 막힐지 모르니 아예 느긋하게 아침 6시 50분에 집 앞에서 워밍업을 마치고 출발. 쌀쌀한 아침바람을 맞이하며 달렸다. 유일하게 쏠 수 있는 곳은 가라뫼 샛길에서 빠져나와 구산동까지 가는 국도 라인인데 직선도로가 1.5킬로 정도 뻗어 있어서 한번 쓰로틀 전개를 해 봤다. GT250R의 디자인 때문인지 125km/h 넘어가니까 헬멧이 흔들리기 시작, 웅크리고 135km/h까지만 땡기고 신호등이 나와서 감속. 5단에서 8,000RPM까지 가도 저정도 속도라니. 역시 250cc는 폭발적이진 않다. 물론 치고나가는 게 괜찮긴 하지만. 250cc에서 윌리를 해볼까 하는 생각은 당분간 접자 ㅡ,.ㅡ

어쨌거나. 속았다.

덴장 학교 들어왔는데 7시 40분 ㅡ,.ㅡ

구산동 길 제외하고 일반 차량 뒤에 쫄쫄따라오면서 가속한 적도 없는데 한 시간 넘게 남다니.

학교 들어와서 맥북 무선인터넷을 확인하는데 패러럴스에서 네스팟 Mac 어드레스 인증이 안된다. 가상 Mac 어드레스를 써서 그런가보다. 어서 부트캠프 정식판이 나와야 할텐데. 이러면 학교에서 이너넷 뱅킹을 못하니 답답해진다.

더불어 사파리로 태터 열면 에러가 자주나서 쓰던 글도 잘 날아가는데 큰일이넹.

어쨌든 비가 오지 않는 한, 이번 학기에는 아침 시간이 꽤나 여유로울 것 같다.

Posted by 함장

2006/09/04 08:42 2006/09/0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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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출사 벙개 - 나홀로....orz

퇴계로 들렀다가, 모임 있기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남산에 올랐습니다.


해질 무렵에 올라도 사람은 무지 많더군요. 남산도 꽤나 시원한 동네거든요. 예전엔 못 보던 전망대도 하나 놓여져 있더군요.


어슴프레 노을 진 정취가 좋더이다.


연인들로 가득하고...


역시나 서울은 복잡해요. 정말 지방에서 일자리가 있다면 이런 동네는 GG 치고 싶다닌깐요.


밑에서 보니.... 목이 부러진다는 - _-)a


봉화대는 사람들이 하도 낙서를 해서 그런지 펜스를 세워 두었더군요. 불쌍한 우리 문화재들.


예쁜 커플에게 부탁해서 찍은 간만의 설정 샷.

아직 이름 안 붙인 녀석을 공개합니다. 이제 적산거리 500 킬로미터 넘겼습니다.

Posted by 함장

2006/08/02 22:28 2006/08/0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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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태가 아름다운 바이크 라이더

요즘 GT250R을 길들이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길들이기 중에는 적산거리 800km 까지는 쓰로틀을 최대 1/2만 개방을 합니다. 그래서 대략 4~5천 RPM에서 기어를 올려주고, 5단에서 최고 시속 60~70km/h 로 겔겔댑니다. 물론 800km 지나도 1,600km 까지는 3/4이상 쓰로틀을 개방할 수 없죠. 아마 최고 시속 80~90km/h 정도 나올겁니다.

그렇습니다. 길들이기 상태에서도 시내나 국도 주행에는 '위험'이 없어야 합니다!

그런데 습학, 대한민국 도로 넘 위험해효 -0- 종로통을 운행하는데도 60km/h 속도에 늦다고 뒤에서 빵빵 -0- 어흑 ㅠㅠ

각설.

토요일에 성남의 Vex 님 집에서 부츠를 업어서 다시 일산으로 돌아오는 동안, 최대한 '신호등'이 많은 길을 골라서 주행을 했습니다. 길들이는 동안에는 1단부터 5단까지 골고루 써주어야 하고, 같은 단의 RPM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은 피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장거리도 못 뜁니다. 장거리를 뛰면 보통 5단에서 최고시속으로 장시간 쓰로틀을 개방하니까요.

어쨌든, 아차산역에서 천호대로로 접어들어서 신호대기를 하고, 출발하면서 '빠르게' 고속으로 변속하며 무려 시내 주행에서 '60km/h'를 밟았습니다!!!.....

당연히 주변 차들이 저 보다 더 빨리 (__;a 에구 미안해서 이거 원 --;; 법규 준수하면서 미안할 때 중 하나죠 --;;;

어쨌거나 투어 갔다 오는 바이커 둘이서 저를 추월하며 이상하다는 듯이 뒤 돌아봅니다. 이보시게들. 나 길들이기 중이란 말일세! 버럭!

어쨌거나 종로 5가까지 잘 왔습니다만.

이때 신호대기선에 등장하는 저와 겉모습만 다른 GT250.

라이더는!! 여성!!!!



요즘 여성 바이크 라이더가 부쩍이나 늘었습니다. 얼마 전 헌법소원 낸 분도 여성 라이더! 아~ 이 얼마나 알흠다운 사회던가~!

그리고 신호가 바뀌고, 저는 스타트를 끊었죠.

당연히 제가 스타트는 빠르지만(바이크 경력이 몇 년인데 --;;)... 저는 길들이기 중......

'부아아앙~'

하고 멋지게 꺾어나가며 금새 추월하고 사라져 버리는 그 아리따운 S라인의 몸매를, 그 알흠다운 바이크의 라인 위에 놓은 아가씨는 그렇게 멀어져갔죠.

어흑 ㅠㅠ, 님하 내가 길들이기 중만 아니었어도 따라가서 찍쩝대....퍼버벅 -.@



공도에서 위험하게 마구 꺾어져 나가다니 위험합니다 아가씨. 더군다나 헬멧 외에는 보호장구도 없던데, 그렇게 타시면 낸중에 후회합니다. 이쁘게 LED는 잘 박아 놔서 나중에도 알아보기 쉽겠지만 조심 운전 하셔야죠...... 라고 말해주고픈 아가씨는 어느 새 사라지고 전 열심히 욕먹어가며 종로통을 전진!

아~ 파고다 공원 금강제화 길 건너편에 잠시 정차를 하고 휴대폰을 깔짝이는 그 아리따운 S라인의 몸매를, 그 알흠다운 바이크의 라인 위에 놓은 그 아가씨!!

신호만 아니었어도!!!!



암튼, 뒷 모습만 봤지만, 혹시나 그 때 정차선에서 마주친 빨간 GT250R에 빨간 옐로우콘 자켓에 빨간 헬멧을 쓴 - 역시 난 빨갱이야 - 고양시 번호판을 단, 닌자 거북이 가방을 한 저를 기억하시는 여성 라이더께서는 가까운 시일 내에 삐삐라도 치셔서 따스한 자판기 커피 먹기 배 야간 주행을 펼쳐씀 함니다.



어쨌든. 출퇴근용 바이크. 이제 200km 탔습니다.

다들 보호구 잘 착용하시고 즐거운 라이딩 생활 됩시다.

참고로 환경보호 하시는 '자전거 라이더'분들에게 저는 철천지 원수입니다 (__)

Posted by 함장

2006/07/23 23:21 2006/07/23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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