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면에서 방송이란 것은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좋다. 꾸밈없이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수많은 공감과 함께 부드러운 감정 이입을 이끌어낼 수 있다. 물론 세트를 꾸미고, 연기를 꾸미고 하는 것이 기본 바탕이 된다 할지라도 세트가 컨텐츠에 어울리고, 연기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은 보는 이들에게 얼마나 편안하고 재미남을 선사하던가?
사실 지루한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방송보다도 작가가 구성하여 내러티브를 이끌어내는 능력에 사람들이 더 잘 공감할 수 있다. 이것은 분명히 꾸밈이고 우리의 일상과 상당히 다른, 작가적 상상력이나 연출가의 사상과 맞닿아 있음이 분명하다. 여기서 문제는 작가나 PD가 보여주기 위해 추구하는 방향이 대중성과 얼마나 맞아떨어져 있는 가이다. 여기서 말하는 대중성이란 것은 유희를 추구하는, 자극을 추구하는 대중을 말함이 아니라 뜬금없는 이야기에 분노하기 보다, 아귀가 잘 맞아 떨어지는 이야기에 흥미를 돋우며 빠져드는 대중을 말한다.
방송이란 것은 제한된 시간 안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곧 창의적이라는 것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한 영화의 시작점에서 단 1분간의 영상편집으로 이야기의 프롤로그를 가볍게 관객에게 마스터하는 감독이 뛰어난 찬사를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떤 창의적인 구성을 써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 하느냐. 바로 거기에 크리에이티브가 있고, 대중성을 포함한 사회를 이해하는 힘도 들어있다.
문제는 이미지로 이루어지는 편향성이다. 자본에 종속된 이미지는 대중을 편향되게 만들 수 있고, 오히려 신선한 이야기를 원하는 대중에게 고리타분하고 구태의연한 이야기 속에서 그저 새로운 각도의 이미지적 접근만을 통해 현상을 유지하려 한다.
창의적이라는 것. 그리고 그 창의적인 것이 대중과 가볍게 만난다면. 그것은 사회가 추구하는 공통선에 부합하여야 하는 것은 일견 올바른 시각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공통선’의 시각마저 가릴 수 있는 ‘창의적 이미지’들이 방송을 가득 메운다면 칼과 방패까지 빼앗겨 버린 대중에게 다가 설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우리가 매스미디어 사회에서도 책을 놓지 않는 이유는 바로 그것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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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수업 시작 1시간 전에 날림으로 쓰는....
그나저나 큰일입니다. 좀 독특한 학생이다 보니 경영학이랑 신문방송 복수전공하는데, 인사하는 사람은 늘어나는데 도무지 알아보기 어렵다는 ㅡ.,ㅡ
쩝. 오빠도 아닌 것이, 아저씨도 아닌 것이, 교수도 아닌 것이, 조교도 아닌 것이, 대학원생도 아닌 것이..... 커흑 ㅠㅠ
Posted by 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