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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1/28 사랑하기에 떠난다? by 함장 (20)

사랑하기에 떠난다?



사랑하기에 떠나신다는 그 말 나는 믿을 수 없어.
사랑한다면 왜 떠나가야 해.
그 말 나는 믿을 수 없어.

이정석이란 가수가 있었죠. 대학가요제 출신인데.
이 '사랑하기에'라는 노래랑 '여름날의 추억'이라는 노래도 히트를 쳤어요.
늘 이 가수랑 '이정현'이라는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라는 노래를 부른 가수랑 헷갈렸더랬죠. 둘이 안 닮았는데 '여름날의 추억'이라는 노래와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가 늘 오버랩이 되거든요.

이정석은 대학가요제 출신이라 우리나라에서 공부했고, 이정현은 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 정말? - 호주에서 대학을 나왔을 거예요.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가요톱텐인가에 나와서

"왜 노래 제목이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죠?"

랬더니 호주에서는 여름에 크리스마스가 온다고 얘기했던 기억이 있어서 겨우 구분하고 있죠.



사실 지방에서 '대중가요'라는 문화를 쉽게 접하는 방법은 길보드 '최신가요 테잎'과 포켓북으로 나오는 '최신가요'류의 멜로디와 가사가 찍혀 있는 책 - 쫌 괜찮은 책은 뒤에 펜팔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주소가 붙어 있죠 - 그리고 가요톱텐이 전부였어요.

김광한 할배 - 46년 생이시니 올해 벌써 환갑 -가 진행하던 수요일의 가요톱텐은 사실 퀴즈쇼였어요.

보고싶은 스타는 있는 데, 누가 나올지 쇼 처음에 안 가르쳐 주니까, 순위 발표를 해주면서 알아맞히는 방법 뿐이었죠. 이게 어떤 방식이었냐 하면. 30위부터 21위 소개를 하는 영상이 흘러나가면 오늘 출연하는 가수의 노래는 '삭제' 된채 영상만 흘러 나왔어요.

삭제 시킨 대신에 라이브로 들려준 거죠.

어쨌든.

저렇게 꽃미남 가수가 당시에도 있었단 사실.

목소리도 야들야들해요.



사실. 사랑에는 답이 없어요. 사랑하는데도 떠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사랑하는데 떠난다니 거짓말이라고도 하고. 진짜 행복하게 해줄 용기가 없는 거라 하고. 자본의 생리에 찌들어 비참해질 미래를 과감히 던지는 결단이라고도 생각하고.

그래도

그저 가지는 희망은.

사랑한다면 떠나지 말았으면 하는.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거.

사랑하는데 왜 떠납니까. 남겨지든, 어떻게 되든.

그건 또 다른 삶의 하나가 될 뿐.



그냥 사랑하세요. 떠나지 말고.

Posted by 함장

2006/11/28 11:37 2006/11/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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