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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03/29 면도(Shaving) by 함장 (15)

면도(Shaving)

대부분의 남자는 얼굴에 수염이 난다.
아마 짙어지기 시작할 때는 빠르면 중3? 늦어도 고2 정도면 굵은 심지들이 하나 둘 튀어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주위에서 보기 싫다고. 주로 센세나 아버지께서 깎으라고 강권(?)한다. 그때부터 남자들은 면도기를 손에 들어보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내 짧은 생각으로는. 남자가 되어가기 시작하는 것 같다.

남자들은 참 게으르다. 집 청소도 잘 안하고, 거의 매번 주기적으로 해야하는 일에 인색하다.

그런면에서 볼때, 매일 하게 되는 면도는 혼자서 살아가게 되는 삶의 첫 걸음에 가깝다.

보통 남자들이 매일 면도를 하게 되는 시점은 군대를 갔다 온 뒤가 일반적이다. 군에서는, 한때 내 쓰레기같은 고참 예를 들자면
'군대에서 자라는 수염이 왜 이렇게 오와 열이 안맞아? 박아'
라고 괴롭히던. 면도의 생활화가 몸에 베게된다. 더군다나 나의 경우엔 너무나 수염이 빨리 자라는 바람에 문제가 컸다--;;;

현재 내가 쓰는 면도기는 쉬크다. 남자의 쓰잘데기 없는 로망 중의 하나는 비싼 면도기를 쓰는 건데. 나도 그 쓰잘데기 없는 로망에 합류했다.
내 수염의 형태는 지극히 단순하다. 콧수염 약간, 턱수염.....김조한 수준--;;;; 아니 마린블루스의 성게군 수준......보다 약하지만(당연히 기르지 않으니--;;) 딱 턱의 아래에만 수염이 난다.
구레나룻도 없고(아~ 신께 감사드린다.ㅠㅠ, 난 구레나룻 기르는 것이 정말 취향이 아니다.ㅠㅠ)..... 그러나 문제는.... 수염의 강도에서 문제가 생긴다.

군대에서 군용 1회용 면도기. 그 깜장색.(목욕탕에선 주로 하늘색을 쓰쥐--a)그걸로 한 2~3번 면도하면 날이 잘 안들었다. 수염이 굵고 좀 깔깔하다보니. 쯧. 돈아깝다.

그래서 쓰는 것이 이 쉬크~ 다이아몬드 쓰뤼뒤(3D). 면도날 강하다 --)b 10회 이상 쓸 수 있다. 10회가 뭐냐. 아직도 하나가지고 한달째 쓰고 있다. --)b

훔 면도얘기로 살짝 빠졌는데. 면도를 매일하는 사람은, 부지런한 사람에 들어간다. 더군다나 회사원이면 당연히 매일 하게 된다. 그렇게 부지런을 떨어가며, 매일 구두를 닦고, 매번 옷을 다려입고. 그렇게 사는게 멋진(외형적으로만) 남자의 모습이 되어가는 거다.....라고 생각한다.

항상 갖추어진, 결점이 없으려 노력하는. 한 남자의 모습.

뭐 어차피. 나도 언젠가 바쁘면. 돈좀 들여서 필리쉐이브 하나 마련하여, 시간날때마다 면도하며 늘 깔끔한 모습을 유지하고 싶다. 바쁠땐, 쉐이빙 폼 바르고, 물바르고.... 시간 아깝다. 피부가 퍼렇게 죽어간다해도. 그땐. 전기면도기가 최고일테닷.

아 여담이지만. 남자들 수염의 까끌까끌한 느낌이 자신들은 뭐 쓰다듬기나 이런면에서 재미있는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손등에다가, 턱수염이나 콧수염의 까끌한 부분을 비벼보라.

크게는 아니지만 미세하게 쓰라릴게다. 심지어 난 하얀 긁힘자국까지 생긴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그 연인의 고운 얼굴피부에, 상처나지 않게.
데이트할 때 면도 좀 하시라 --;;;

Posted by 함장

2004/03/29 11:56 2004/03/2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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