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습니다.

한 동안 뜸 했었쥬?

뭐 이차저차 바쁜 일 끝내고 연말이라도 한가한 이유는 실직 상태라서지효 ㅎㅎ

4학년 2학기가 이제 끝났다지만 일은 쭉 해오고 있었으니까요.

8월말로 해오던 일을 그만두고 구직을 시작했습니다만 예상했던 T.O가 공중분해되는 바람에 꼬여버렸습니다.

뭐 어쨌든 생계를 위해 대리운전을 시작했습니다.

10월 중순부터 했으니 벌써 2달이 됐네요.

Daum에 넣었던 지원서는 이리 꼬이고 저리 꼬이다가 결국엔 T.O가 동결된 듯 싶고, 1,000대 기업도 채용이 경색되어 지금 당장 뭐 어찌할 수가 없네요.

그 사이 토익도 두 번 봐서 830점은 맞아 뒀는데.... 이거 써먹을 수나 있을런지. ㅋㅋ

암튼.

매일 밤마다 나가는 일이다 보니 사람 보는 게 많이 소홀해 졌습니다. 온라인 지인들도 근 2년을 못 만나다가 오늘 몇몇 분을 겨우 뵈었어요.

낮에는 올드보이님의 초청으로 더나무에서 퓨전 한식과 함께 와인도 마시고, 나와서 따스한 겨울 볕에 복분자 주도 걸쳤습니다.

술도 한 잔 했겠다. 오늘 대리운전은 때려치고 미투데이 연말 파티에서도 마음 껏 마셨더랬지요. 나특한님을 처음뵙는다고 착각도 하고, ㅋㅋㅋㅋ 쎔군도, 백일몽님도, 너무 오랜만네 좋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대학 다니면서 밤에 일하면서, 주말에도 일하면서.

너무 많은 걸 잃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너무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니까 감회가 새롭네요.

조용히 구석에 앉아 지난 걸어온 6년을 돌이켜 본 좋은 밤이었습니다.

내가 블로그를 하면서 만난 사람들이 지금 이순간 가장 나를 바로 서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걸어나가야겠지요.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저 건강하고 씩씩하게 살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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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장

2008/12/24 00:48 2008/12/24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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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지는 지금

1. 난 요 근래 더욱 '자유'민주주의라는 단어를 혐오하게 되었다. 앞의 '자유'를 통해 '사유재산'의 보호를 자유로 부르짖고, 거기에 붙여 누진세의 '자유 침해'까지 역설하는 언론사상사 교수의 '자유찬가'는 한 귀로 흘려들으려 했건만. 도대체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는데 균형잡힌 시각이 필요하다며 '자본이 굴러가는 논리'에 대해 애써 외면하려는 몰지성적인 태도는 분노를 삼기에 충분했다.

민주주의 정치 철학과 자본주의라는 경제 철학이 부대끼는 삶에 긍정하지만, 도대체 '자유'민주주의를 통해서 '자본주의' - 그것도 수정 자본주의가 아닌 순수 자본주의 - 를 찬미하는 이런 개념을 까부술 틈조차 주지 않는 권위주의에 경멸의 눈초리를 보낸다.

인간의 본성이 결국 자본주의로 흐른다는 이야기를 내뱉는 한 지식인 - 이라고 자처하는 - 이 내뱉는 칸트의 <순수 이성 비판>이라던가 로크의 이야기들이 정말 '몰지각'으로 다가오는 건 내가 저 지적으로 아리따운 교수에게 무식하다고 느끼기 때문인가 내가 무식하기 때문인가? 후자였으면 참으로 좋겠다. 그러면 적어도 분노가 표출되진 않을 테니.

인간의 본성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철학가 이름만 구워 삶으며 이야기하는 교수가 로크의 '백지화' 얘기를 꺼내며 386세대 - 혹은 그 이후의 한총련까지 - 가 '불온서적'만 읽어서 젊은 나이에 적화사상으로 물들었다는 이야기에 치가 떨리더라. 그러면서 지금 자신이 내뱉고 있는 세계의 모습에 대한 단정적 이야기가 자신이 믿고 있던 신념이건 아니건 간에 마찬가지로 한 쪽에 치우쳐 '자본의 무서움'을 쉬이 넘겨버리는 태도는 내 손에 짱돌을 들고 칠판을 까부수고픈 욕망을 일게 한다.

씨바. 헤겔이 무덤에서 비웃는다.



2. 체육관에서 땀 좀 빼고 나와 맥도날드로 가는 길에 화정역 광장에서 전국 노점상 연합회에서 집회를 하고 있었다. 풍물패가 와서 북이며 장구며 신명을 떨쳐도 지나가는 사람에겐 그저 시끄러운 소음이며, '우리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리'를 '함께' 들어주기엔 저마다 바쁜 일상이다.

철거민 연합회에서도 나와 생존권과 관련해 연대하는 모습 속에서 갑자기 밤마다 홍대 거리를 누비던 기억이 떠올랐다.

저들 중에 그 홍대 거리 노점상도 있을까?

이화여대 앞의 서대문 노점상 연합의 2002년 투쟁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돈을 가진 사람들에겐 '권리금'도 없고, 점포세도 없는 노점상이 아니꼬울 수밖에 없다. 그런 그들의 '불법'을, 법질서를 바로 잡겠다는 대통령을 뽑아 없애고 싶은 마음도 이해하겠다.

씨바. 저 냥반들 세금 거두는 거 보다 재벌들 세금이나 잘 받는 정부가 낫지 아니한가?



3. 지난 주 100분 토론을 다시보기 했다. 나와 함께 '경희대학교'에 소속되어 있는 동명이인께서 나와주셨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봐주었다. - 당일 내게 100분 토론 나가냐고 문자주신 여러분, 제 이름 잊지 않아 주셔서 감사 - 물론 그 분은 교수. 나야 수업을 들을 기회도 없지만 - 국제경영학부는 수원 캠퍼스 - 뭐 권가가 까대기는 잘 한다.

100분 토론 내내 무서웠던 것은 저런 무식한 인간이 어떻게 '대한민국'에서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놓치지 않는가란 의문이었고, 결국 우리네 수준이란 이런 거란 허망함에 치를 떨었다.

천민 자본주의. 그게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이고 위대한 사명이다.

그렇기에 나는 더욱 더 내 나라를 경멸하기로 했다.

증오가 느는 만큼, 내 나라 사람들이

'인간의 본성'속에 숨어 있는 사람답게 사는 법을 훨씬 빨리 터득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도 덩달아 커진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Posted by 함장

2007/10/16 16:07 2007/10/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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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싫어한다는 거

난 블로그를 하면서 꽤 많은(?) 敵을 만들었다.

보통 사람들은 살면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적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얘기를 하고, 사실 '둥글게' 살아가는 게 가장 현명할 수 있다는 믿음에 대해 거부감은 없다. 그러나 내 어린 치기가 아니라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믿음은 분명 '악의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 경계 대상이다.

민주주의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민주주의의 축복 중 하나인 '다양성'이 있다. 이를 위협하는 '한나라당'과 같은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잣대는 명확하다. 그들은 나의 敵이다.

적과 나를 구분하는 이유는 별 거 아니다. 나의 인문학적 소양에 의해 내가 이 나라에서 '사람답게' 살 수 있기 위해, 살아가면서 투쟁해야 할 대상을 명확히 하고, 이와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연대할 수 있음을 알리기 위해서이다.

그렇기에 저런 사람들의 '존재'를 다양성의 '인정'이라는 측면에서 용인하면 위험하다. 다양성을 위협하는 사람들을 인정하는 건 모순 아닌가!



물론 세상에는 민주주의 시스템 속에서 살고 있으면서 파시즘을 꿈꾸고, 엘리트주의에 허덕이며, 자본주의 시스템과 약육강식이 진정한 'Life'라고 믿고 사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물론 이들도 나의 적이다. 그렇기에 내 적은 너무도 많다.

이상과 현실이 다르다고. 그렇다고 이상을 포기하고 살아간다면 '사람다움'을 포기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 그게 사람이라는 자조섞인 신음 또한 유치하다. 포기가 사람의 길이면 인류는 진보하지 못 했다 -



이런 내 얘기에 '그래 너만 잘 났냐?'라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참으로 다행이다. 아직도 그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사람답게 사는 세상'에 대한 미련이라도 남아 있으니 말이다. 자신이 추구하지 못하는 이상에 대한 '아쉬움'. 그런 게 살아 있다면 정말 희망이 있다.



난 가끔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반적 성향 - 물론 그 중에서도 침묵하지 않고 들끓는 쪽 - 에 의아할 때가 많은데, 겉으로는 아주 천민 자본주의에 쩔어 있으면서도, 영화라던가 그 외의 어떤 '사람다움'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것에 미친듯이 열광한다는 거다.

이게 바로 자기 정체성에 대한 기만 아니던가?



가슴으로 뜨겁게 원하는 것을, 머리로 차갑게 생각해서 세상에 풀어 놓고, 그런 삶을 이루기 위해 현실에서 투쟁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고.

오히려 그런 투쟁을 하는 사람들을 아니꼬와 하며 - 왜냐하면 자기도 마음 속에서는 그게 옳다는 것을 알면서도 알량한 그 '자신보다 사람다운 투쟁을 잘 하는 사람에 대한 불인정'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드러내기 싫으니까 - 왜곡하는 처사는 이젠 구역질이 나다 못 해 안쓰럽다.

그러나 안쓰러워 해서는 안 된다. 저들과는 끝까지 투쟁하고 설득해야 한다. 물론 개무시도 좋은 방법이다. 소모적인 논쟁은 하등 도움 될 것이 없으니까.



어쨌거나 몇 년의 글을 적어나가면서.

그렇게 수 많은 적을 만들고, 그들의 뒷담화를 지인들을 통해 들으면서도 후회는 없었다.

당연히 내가 걸어가고픈 길이고, 받아야 할 신념의 댓가였으니까.

그리고 그 때마다 분명 나와 '함께' 가는 사람들이 곁에 있었기에 힘이 됐으니까.



나는 사람이다. 그리고 사람은 언제나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고, 나 스스로도 늘 '변해가야'한다고 내 마음 속으로 외치고 있다.

언제든 경직될 수 있는 사고를 바꾸기 위해 변해야 하고, 언제든 편협해질 수 있는 내 시각을 더 나은 다양성의 인정을 위해 깨뜨리려고 무던히도 노력해야 하니, 정체할 시간 없이 계속 변해나가야 한다.

물론 이는 내 적들에게도 적용된다.

그들도 '사람'이고. 그들도 변해갈 수 있다.



어떤 종교의 가르침이던가?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거?

약간의 시각은 다르지만, 난 사람을 끝까지 미워할 수 없다. 위에서 언급한 '사람은 변할 수 있다'라는 내 철칙으로 인해서, 죽을 때까지 미워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물론 밉다는 표현보다는 '싫다'라는 표현이 훨씬 의미에 충실하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지 눈에 고까운 게 아니니까.

그래서 난 내 '적'들을 싫어한다.



이 또한 반대로. 내 적들은 내가 이 블로그에 쏟아놓은 글로 인해 나를 '싫어할 수 있다' 그리고 개무시당할 수 있다.

그리고 그건 당연한 귀결이다.



난 새로이 들은 나에 대한 적대감을 무덤덤히 받아들이다가,

그 적대감이 나와 관계된 모임까지 퍼져가는 것을 듣고 기분이 언짢아졌다가,

지인과 관련있는 일이라 기분이 더러워졌다가,

결국은 이게 다 내 業이라 생각하며 다시금 차분해졌다.



사람을 최대한 신중하게 사귀어 쉽게 알아두지 않는데.

그래서 더욱 인간관계가 협소한데.

꽤 성가신 관계로 거듭날까 매미소리와 더불어 약간의 짜증이 밀려온다.

Posted by 함장

2007/08/10 11:31 2007/08/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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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달려서 온 지난 몇 달.

딱 어제 아침.

진저리 나도록 잠도 못 자가며 밀린 일을 처리해 오기 몇 달.

겨우 끝냈습니다.

OldBoy 님의 와인파티에 찾아가서 1년 만의 회포도 풀고.

정말.

몇 달만에 찾은 여유입니다.

물론 와인 몇 잔 마시고 수다 떨다가 결국 와인파티 때문에 미룬 일을 하러 다시 출근했지만.

마음만은 여유롭네요.

금요일에 비만 안 온다면 고향에도 내려갈까 생각 중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thinkfish 님께서 찍어주신 사진입니다.

요즘 보는 사람들마다 왜 그렇게 수척해졌냐고 묻는데, 사진 보니 뭐..... 쩝...... 잘 모르겠어요 =_=

간만에 좋은 분들 만나뵙고 재미나게 이야기하다가 새벽이 되어서야 회사로 돌아왔습니다.

역시 말이죠.

사람은 사람을 만나야 내가 사람이란 걸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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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과 함께 라이딩!

저 이렇게 살아 있습니다.

Posted by 함장

2007/05/16 17:51 2007/05/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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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자본주의자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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