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를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정현은 참 애틋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가수다.
군대에서 데뷔 앨범을 들으며 얼굴이 참 궁금했던. - 내무실에 TV 따위가 있는 현대와 다르단 말이다 - 도대체 어떻게 생겼으면 이런 목소리가 나올까 했으니 말이다.
대중가요치고, 그리고 멋진 작사가 옆에 끼고 애절하지 않은 노래 없겠지만. 가수의 목소리란 것은 그걸 얼마나 잘 나타내는가가 관건이 아닐까?
2002년 6월. 월드컵으로 정신 없고, 몸뚱아리 하나로 서울로 올라와서 정신 없던 그때. 이 곡이 나왔나보다.
그래서 이런 곡을 놓쳤나 보다.
며칠 전 회사 직원 생일이라 술자리를 갖고 노래방을 갔다가 그 직원이 선택한 이 곡을 듣게 되었다. 그렇게 듣다가 눈시울이 붉어졌다.
노래방의 묘미랄까? 가사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듣고 있다보니 새삼 '작사'라는 것이 가지는 힘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꿈에라도. 그래 꿈에라도.
아직도 평생 결혼해서 함께 살아갈 사람은 친구처럼 편안하고, 사랑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공유하는 희망을 벗 삼아.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진리라고 느낀다.
그런데도.
이런 박정현의 목소리를 빌어.
그 애틋함을 느끼며.
잠시나마 공유했던 우리의 사랑과.
그 지나가지 못한 사랑이 아직도 가슴에 박혀 아련한 그리움을 자아내는.
그래서 사랑하지 못하는.
맨 마지막 노랫말처럼.
이제 다시 '사랑'에 눈을 떴는데.
Posted by 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