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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16 인연이라는 것 by 함장 (19)

인연이라는 것

미투데이 서비스를 이용할 때 초심은 '바쁜 블로거'인 나를 위해서, 하루에 포스팅할 시간조차 없는 내게 몇 마디의 하루 감상이라도 적는 도구가 그 의미였다.

그러나 미투데이가 지향하는 인적 네트워크 모드는 내가 기본으로 생각하던 도구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었고, 그로 인해서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 최대한 '친절하고픈' 욕구가 '시간'이라는 퇴색된 의미 - 웹은 시, 공간을 초월하는데도 - 에 발목이 붙잡혀 위태롭다.

내가 설령 '히로 나까무라' - 미국 드라마 '히어로즈'에 등장하는 시공간 연속체를 넘나드는 히어로 - 가 된다 하더라도, 절대 시간의 흐름은 깨뜨릴 수 없다. 난 늙어 갈 수 밖에 없는 존재니까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INK 님 배경등장 - _-)b, 사진은 Thinkfish 님께서 찍어주심 - _-)b


난 학창시절 인간 관계가 끊어졌다. 인간성이 안 좋아서가 - 어쩌면 싸가지 밥 말아 먹은 내 모습을 아는 사람들은 동의하지 않겠지만 - 아니라 남들과 전혀 다른 20대를 살아야 했던 이유만으로 내 과거의 지인들은 송두리째 시간의 흐름 속에 잊혀져갔다.

그런 내게 남은 지인들은 모두 '온라인에서 만나 오프라인으로 이어진' 분들 뿐이다.

그렇기에 그 인연은 새로운 삶을 사는 내게 무척이나 소중하고 오래 이어가야할 명분이 서는.
내게 있어 중요한 삶이다.



그런 면에서 미투데이의 삶은 내게 무척 버거웠다. 종횡무진 쏟아지는 지인들의 생각들에 감탄하고, 웃으면서도 정작 그런 링크의 시스템이 던져주는 인연의 무게를 저울질하기엔 벅찬 감이 있었다.

더불어 현재의 나 조차도, 예전에 구독하던 RSS 파일 하나 백업하지 못 하여, 지인들의 블로그 조차 찾지 아니 하고, 자주 쓰고 싶은 글 또한 하루하루 넘기기 일쑤니, 인연을 머리로만 생각하고 실제로는 가볍게 여기는 나태함의 근본이로다.



아주 기본적인 걸 잊고 있었다. 만박님의 코멘트처럼 온라인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언제', 또 '어디에서' 만나겠는가?

수많은 사람들이 내 블로그에 들러서 내가 쓴 글에 관심을 가지다가 또 잊혀져 간다. 그러나 중요한 건 '잊혀져 갔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관심을 기울였던 시간'이다.

그런면에서 미투데이와 같이, 현재의 내 블로그에 아직도 오시는 분들까지.

우리가 공유하는 '현재'는 충분히 가치 있는 기억이 될 테니까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삼청동 와인파티!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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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장

2007/07/16 22:04 2007/07/1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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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자본주의자의 삶

- 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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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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