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데 있어...

가끔 무슨 재미로 살아가고 있을까란 생각을 합니다.
사람이 어차피 태어나서 죽지 못해 사는 거고, 종교인이 만든 천국과 지옥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게 곧 지옥이라는 생각으로 비참하게 연명하는 것이 현실이라 생각하지요.

왜 비참하냐 하면 우리는 모순 덩어리의 허술한 '국가'라는 단위 속에서 짐짓 선한 표정의 마스크를 쓰고 살아가야 하거든요.

아시다시피 전 노빠이자 유빠죠. 그래서 사실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갈수록 슬펐습니다. 커다란 희망 하나가 서서히 죽어가는 기분이랄까요? 실망감이 아닙니다. 내 생에 - 비록 길지 않은, 이제 곧 서른을 바라보는 웃긴 나이지만 - 이런 정치적 희망이 벌써 사라져간다는 아쉬움. 그런 거죠.

저는 과거만을 보고 자랐습니다. 당연히 미래를 볼 수 없으니까요. 머리가 굵어져가면서 어릴 당시에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재조합하면서. 그 과거는 제게 삶의 길을 던져주듯 스승이 되어 버리죠. 역사란 그런 겁니다.

노무현 정권은 모자란 게 많아요.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에 있어서 아직도 우리네 나라에서 '집회'가 '허가제'인 것처럼 다루어지고 있죠. 헌법에 보장한 권리기에 '신고'만 하면 되는데 말이죠. 그런데도 과거보다 '무척' 나은 정권이라서 박수를 치고 있습니다. 물론 노무현 정권이 독재 정권이랑 뭐가 다르냐고 윽박지르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 비해서 저는 어느새 '왕창' 보수적인 사람이 된지도 모르죠.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보수적이 되어가면서. 차츰 다음에 들어서는 정권들이 마음에 안 들었던 것처럼, 저도 다음 정권이 마음에 안 드는. 그런 보수가 되어버린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중요한 다른 점이 있더군요.

과거로 돌아가긴 죽어도 싫다는 거죠. 구관이 명관인 것도 없고, 늘 부족한 점이 아쉬울 뿐인 겁니다. 그런 부족한 점은 현존 세력이 절대 '정책적'으로 보완할 수 없는 점들이에요. 당연히 민주노동당도 마찬가지죠.

이런데 '보수'라는 단어가 어울릴 수가 없죠. 지킬 게 없어요.



늘 더 나은 삶을 이야기합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이 아니라, 사람답게 사는 삶 말이죠.

가볍게 이루어지는 차별. 그 속에 숨은 날카로운 폭력을 볼 때마다 심장이 펄떡펄떡 뜁니다.

젊은 혈기라고요?

이미 제 젊음은 국가라는 폭력 앞에서 무참히 살해된 지 오래입니다.

사람들이 치기 어린 열정으로 치부하는 내 숨 속에 꿈틀대는 분노는 그냥 기분에 따라 흔들리는 불꽃춤사위가 아니라 노도처럼 녹여내며 흐르고픈 용암이고 싶은 겁니다.

빌어먹든 벌어먹든 몸뚱아리 하나 굴려 밥 굶지 않는 법을 알게 된 이후로, 굶는 게 두려워지지 않게 되면서 결국 늘어간 건 건방짐입니다.

원칙에 어긋나고,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고, 최소한의 기본적 소양에 어긋나는 억압에는 직급, 지위 따지지 않고 들이밀고 봅니다. 욕을 바가지로 먹더라도 아닌 건 아니거든요. 좇도 모른다며 구박하는 사람한테는 좇대가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물어봐야 하는 겁니다.

사는 게 참 복잡하고 어렵다고요? 전 이렇게 사는 게 훨씬 쉽습니다. 내 맘대로 지껄여서요? 절대 아니죠.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어서죠. 타인에게 날이선 비수 같은 말로 찔러대서요? 아니죠. 제 자신에게 떳떳할 수 있어서죠.



존경하는 분과 대화하면서 '다음 선거에서는 결국 한나라당이 되지 않겠냐'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 분께서는 지나가는 말로 '그렇구나, 이미 한나라당의 집권이 당연시 되는구나'라며 읊조리셨죠.

충격이었습니다.

이건 완전 패배주의예요. 저 스스로 어떻게 그렇게 나락까지 떨어질 수 있었던 걸까요?

희망이 사그러지는 모습은 그렇게 내면의 열정도 잊게 만드나 봅니다.

아니, 어쩌면 오히려. 더 지독한 지옥에 살아보지 못 해서 망각하고 있던, 아예 근원조차 존재하지 않는 기억을 불러낼 수 없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희망이 사라지면 어떻습니까?

내가 희망이 되고, 날 믿는 사람들이 희망이 되고, 내가 믿는 사람들이 희망이 되고.

사는 데 있어. 그런 희망이 되어가면 될 텐데요.



언젠가. 살고자 하는 단호한 의지가 생겼던 적이 있죠.

체념하고 사는 삶은 어느새 죽음입니다.

Posted by 함장

2007/06/09 00:58 2007/06/09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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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슬픈 우파

경고. 이 글은 "씨바,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야"등의 감탄사를 내뱉는 사람들에게 지극히 정신건강을 해치는 내용일 수 있으며, 조선일보를 비롯하여, 한국기독교계와 더불어 기득권 세력의 앞잡이가 되고 있는 블로거들의 글을 마냥 칭송하는 자들의 기분을 더럽힐 수 있음.

난 노빠다.

광진구 노사모에 가입은 했으나 개입은 안 하고 있다. - 탄핵 당시 난 광진구 주민이었다 -

황석영 선생이 이런 얘기를 했다. '합리적 보수'가 늘어나는 사회라고.

합리적 보수가 늘기는 커녕, 수구세력만 늘어간다.

FTA. 이거 시기랑 협상. 중요하다. 그런데도 일본이나 중국보다 먼저 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대학생 애들 농민들 살려야 한다고 뛰쳐 나가는데, 그 뛰쳐나가는 애들도 학점 관리에다가, 좀 더 나은 직장 얻으려고 되지도 않는 영어 싸들고 공부해야한다고 절규하는 거 보면, 안쓰럽다. 1, 2학년 때, 데모 좀 경험해 보는 게 다른 애들보다 머리가 조금 더 굵어지는 걸지, 자기기만 하는 것만 더 배우는 걸지는 모른다.

툭 까놓고 얘기해서. 지금 농사짓는 농민들 다 돌아가신뒤에, 특별히 소득 높은 작물 제외하고. 누가 농사 지을 건가?

100분 토론 보면, 노무현 대통령 말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에도 배려가 묻어난다. '수렴'이라는 단어를 썼다가 다시 쉬운 말로 표현하고, 몸살 기운이 가시지 않았을 텐데도 꽤나 명쾌한 면모를 보인다.

씨바, 전대 미문의 '고졸'에 똑똑한 대통령을 뽑아 놓고도 열받는 이유는 결국 그 새끼들 때문인데 말이다.



내가 우파인 건 지금의 대통령이 하나하나 행하는 일이 '한 걸음 진보'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고 내가 생각하는 합리적 사회로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의 좌파는 그런 대통령의 행보가 너무 더뎌서 화가 나는 것이고.

뭐 어쨌건 시끄러운 5년을 보낼 거라 스스로 인정한 대통령이니까.



껀수 건질 건 많다, 시위장에서 사람 머리가 터져 나가고, 누구는 죽고, 인권은 유린되고. 정부를 비난해야 하는 건 당연한 거다.

100분 토론을 보면서, 한 경찰관이 희망의 한 마디를 부탁해도 미안하다는 말 밖에 못하는 '우파' 대통령을 보면서, 눈물이 자꾸 나는 건.

'뉴 라이트'라는 것들이 보수 우파인 냥 꼴깝치는 우리나라에 내가 살고 있음이며,

그런 나라에 짐을 지고 가는 대통령을 좋아하기 때문이며,

그렇게 사라져 가는 데 그저 힘내라고 말 밖에 할 수 없는 내가 슬픔이다.



지랄을 해댈 좌파도 못 되고, 미친척 하는 수구도 못 되는.

그저 그런 우파라서 슬프다.

Posted by 함장

2006/09/29 02:15 2006/09/29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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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움, 다시 태어나는 희망.

요즘 계속 정치얘기를 쓰게 되는데.....

솔직히......

총선 끝나니깐 심심해서......(...)

농담이고, Music만 자꾸 채우니까 찔리고--;;(아니닷. 내 블로그는 종합 미디어닷.....설득력이 모자란다--;;;;) 요즘 바빠서, 책이나 영화 볼 시간이 없고(구라쟁이, 맨날 퇴근하면 할일없이 블로그만 도는 주제엣--++), 게임만 좀 하는데(좀은 개뿔, 팡야 벌써 20시간 해뚜만 --++)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정치얘기에 대한 thinking을..... 쿠..쿨럭.

각설.

늘 밝혔듯이 난 노빠이자 유빠다. 여기서 '빠'는 오빠부대를 뜻하는 속어의 개념이라 나를 낮추고자 하며 의도를 회두 시키기 위해 쓰기도 한다. 오빠부대란 팬을 지칭함으로써, 팬은 맹목적으로 그들을 옹호하기도 하지만, 변절하면 모멸차게 내치기도 한다. 그러나..... 분노에 빠지게 하는 변절이 없다면, 온갖 논리를 들먹여가며 옹호하는 것이 팬의 성향인 것.

여기서 잠시 내 정치관을 비춰보자면. 정치는 어차피 Show Business 형태를 벗어날 수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흔히들 얘기하는 이번 총선의 이미지 정치. 대다수의 분들이 '정책은 없고 이미지만 있다'라며 분개하고, '쇼한다'라 비난 하셨지만. 그에 휘둘리고 있는 국민을 보면 우리나라 정치는 Show와 정책이 공존 할 수 밖에 없다는 모습이 내 생각이다.

예를 들어 한나라당의 이미지개선용 광고는 가히 SKTelecom의 마케팅을 느끼게 할 정도로 혀를 내두른다. 그들의 차떼기를 비롯한 온갖 만행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광고를 봤던 사람들은 흔들릴 수 있었다. 그만큼 공중파의 영향력은 강했다.

물론 열린우리당도 만만찮았다. 박근혜의원의 미소사진을 부각시키며 '탄핵을 잊지말라'는 메시지는 정책이고 뭐고 암것도 없고, 오로지 Anti-한나라를 부각시키는. 그런 이미지 '뿐' 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광고도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과연 두 세력 중 어느 한쪽이라도 정책성 광고로 이미지를 내세우지 안았다면. 득표율을 비롯한 개선된 이미지가 나타났을까?

Showing이 주는 impact는 매우 크다. 더군다나 그것이 감성적인 호소력이 가득할 경우, 긍정적이든(동감) 부정적이든(저것은 쇼다!) 효과는 매우크게 나타난다.

정책정치는 공청회 등을 통한 정치권과 국민과의 교류관계가 밀접한 상태, 확실한 통화채널이 확보된 상태에서 진정 빛을 발하는 것이다.

서론이 길었다.

오늘 내가 하고싶은 얘기는 이런 Show 정치 상황에서 노짱에 대한 얘기를 좀 풀어보고 싶음이 있다.

노짱은 요즘, 뭐 쉽게 얘기하자면 유배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가 '칼의 노래'를 보고 있단 얘기가 나온다. Show 정치에 신물이 난 사람은 이 모습을 보고 한마디 한다

'생Show를 하네, 지가 이순신처럼 억울하게 붙잡혀있단 얘기야 뭐야?'

그렇다. 억울하게 붙들려있다. 그 모습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저 책 보는 거다. 틀린말 하나 없다.

다만. 이순신 제독과 노무현의 다른 점은. 주위에 보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노짱은 한국인이 통념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관리를 모른다. 유시민 의원 말을 빌리자면, 같이 도와주며 일 끝내주면 수고했다고 밥한끼 사주지 않는(한국사회에서 이러면 욕먹는다--;;).더군다나 급히 불러서 차타고 달려가서 도와줬는데, '어~ 고마워요' 한마디 남기고 노짱이 내빼버려서 주차비만 왕창 날렸다는 얘기도 있다--;;. 어찌보면 째째(?)한 사람일 수 있다.(풍문에 1차로 강금실장관을 쓰고 개각때 추미애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교체시키려는 의도를 맘속에만 품고 있다가, 추미애의원이 노짱을 공격하자 '허..참... 저 사람이 그럴 사람이 아닌데... 왜 저러지?...허....'라며. 도무지 사람속을 못알아채는 센스가 떨어지는 대통령이라는 말이 들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는 마치 전두환의 측근에 장세동이란 인물이 있었듯이(흠. 정말 이런 족속들을 비교인물로 내세운건 정-_-말 싫지만....쩝. 장세동이란 사람의 충성심은 너무 뛰어나서--;;;;;), 문재인 전 정무수석과 유시민 의원이 있다는 것에 매우 놀라울 따름이다.

오늘 윤태영 대변인의 육필 원고를 보면서. 나 스스로가 팬으로서 너무 서러워 감정이 북받쳐올랐다.
노짱이 어떻게 당선된 대통령인가. '자갈치 아지메'의, 신변에 위협을 느끼는 협박에도 불구, 그런걸 각오한 지지선언. 그 외의 수많은 노사모의 노력. 국민의 선택. 계속 쥐어흔드는 야당.

아무리 Show라 하더라도. 탄핵 전날의 노짱 기자회견은 가슴 북받쳐오르는 서러움에 몸서리 치게했다.

그렇게 쥐고 흔들어도, 깨끗하다. 난 가족을 믿는다.

대통령 친인척이 죄인인가? 오히려 친인척이라고 역차별을 받고, 대통령 친척뒀다는 이유로 사업에 실패한 그들의 이야기는 충분히 내게 '인간적 고뇌'를 하는 노무현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그의 행보는 온갖 음모론을 가져다 붙여도 꼼수한번 없는 '무식한 행보'였다. 이미 미치도록 짜증나는 비난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는 야당에게

'탄핵론을 무마키 위한'사과는 할 수 없다. 다만 '국민'에게는 사과한다.

그의 사과가 그토록 받고 싶었던가. 한국에만 있는 괘씸죄의 적용인가? 그래 그렇게 노짱 같은 사람이 대통령인것이 괘씸한가?

문재인 전 민정수석이 민정수석에서 사퇴를 하던 2월 12일. 쉬고 싶어하는 사람을 붙잡을 노짱이 아니다. 그런데 한달뒤 탄핵이 터져버렸다. 문재인 전 수석. 바로 돌아와 탄핵대변인단의 간사로 뛰게 된다.
오늘 기사를 잠시 인용하겠다.



대통령은 방콕에서 급거 귀국한 문재인 전 수석과 오찬을 함께했다.

탄핵 심판 대리인단 구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인 듯이 보였지만, 대통령이나 문재인 전 수석이나 식사 도중에는 아무도 그 문제를 꺼내려 하지 않았다.

오찬이 끝나고 배웅하는 자리에서 한 마디를 하는 것으로 대통령은 모든 주문을 대신했다.

"그렇게 쉬게 해주려고 해도, 결국은 쉬지 못하게 하는군요."

그들은 지음(知音)인가? 어떻게 자신을 변호해 줄 사람에게 '이렇게 해주세요' 한번 요구치 않고. 그저 서로를 신뢰하며 오히려 도움요청도 없는데 스스로 나서서 쉬지 못한 채 도와주는 모습은.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든다.

'과연 내가 옳은 길을 가고 있을 때, 저렇게 도와줄 사람이 있을까?'

노대통령에 대해 주위에서 욕하는 사람이 많은데, 팬의 입장에서 하나하나 나도 변론해 보겠다.

우선, 비리에 관한것. 이건 검찰의 한마디로 요약하겠다.

'금도 있어야 캐내지!!'

노짱이 사법권의 완벽한 자율과 독립을 위해 TV공중파까지 타가며 '검사스러운' 검사들과 '이쯤되면 막가자는 거죠'하면서 피튀기게 싸운 이유는 국민에게 '사법권은 이미 권력의 시녀가 아님'을 공고히 하는 자리였다.

그렇게 독립을 시켰기에 집권초기부터 야당에서 '비리'라고 질러대면 수사에 맘놓고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대통령이 입이 가볍다는 얘기. 기가찬다. 조중동의 언론플레이란 말도 지겹다. 가까운 나라를 예로 들어볼까? 일본의 수상 '고이즈미 총리'는 신사참배 발언부터 최근 이라크 인질이 계속 이라크에 남겠다는 발언에 '화'까지 낸다. 대통령이 하지말아야 할 소리라는 기준의 잣대를 국민공감의 수준으로 끌어내려서는 안된다. 국민대표라도 국민에게 자신의 입장을 공개할 자유는 있는 것이다. 스캔들에 휘말리더라도 말이다. 그의 발언들이 인권침해적이었는가? 욕설이 있었는가? 상생과 화합을 주장하며 국민대통합에 힘을 쏟고자 하는데 여기저기서 파워게임만 하려하니 대통령이 설자리가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이미 검사가 대통령과 맞짱토론을 하고, 대통령이 TV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아직도 대통령이 불문율 처럼 권위적이어야 하는가?

이제 유시민의원 얘기를 해보자. 그가 개혁정당으로 덕양구에서 지역구 보궐선거로 당선된 후에 국회에 입성했을 때 얘기다. 국회의원 휴게실을, 당시엔 개혁정당은 유시민의원과 김원웅의원 둘 뿐이어서 한나라당과 함께 사용하는 위치에 있었다.

휴게실에서 국회의원들 늘 그렇게 불렀다 '노무현이가', '노무현 그 새끼가'

그렇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대통령 알기를 지나가는 강아지 취급하는데 국민이라고 그렇게 못하겠는가. 당연한 귀결이다.

유시민 의원이 선배 운동권 세력에 화가 난 부분이 그 부분이다.

상고출신이면 사법고시를 패스해도, 자신의 윗 대가리로 인정 못한다는 것이다.

유시민은

'내가 서울대 나왔습니다. 그런 내가 노빠라고 노무현 아저씨 뒤를 졸졸 따라 다녀요. 주는거 암꺼도 없어요. 오히려 내가 내 돈 쓰면서 따라다녀요. 왜냐구요? 좋으니까'

얘기한다. 학벌이 그렇게 선망의 대상인가? 상고출신 대통령은 대통령도 아닌가?

문성근氏가 대선 준비중 일때, 경선으로 후보가 확정되면서, 노짱에게 그랬다

'이젠 외모도 신경쓰셔야 합니다. 양복도 아르마니로 입으시고....'

노짱 왈.

'알마니? 그게 뭐꼬? 왜 내가 촌스러운가? 내 이 정도면 므찌잖아 얼마나 쎄련됐노'

그렇다 우린 아르마니도 모르는 무식한 대통령을 두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가 김영삼 전 대통령보다 무식한가?

유시민의원이, '경제학 까페'란 책까지 낸 유시민의원이.

'노무현氏는 똑똑합니다. 경제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경제학 교수와 대화를 해도 이해를 하면서 대화가 가능한 사람이에요'

라 말한것은 다 거짓인가?

노짱을 욕하는 사람들. 진정 무엇을 욕하고 싶은건지 내게 말해보라. 과연 노짱의 언행이, 노짱의 정책이(아니 조그만 자치구 정책도 예산집행까지 1년이 걸리는데 국가정책을 1년만에 결과물을 보려하다니--;;;;) 과연 당신들에게 얼마나 많은 피해를 주었는지, 우리가 지금까지 봐온 국가수반의 모습과 이토록 차이남에도 불구하고 왜 그토록 미워하는지. 내게 말해보라. 난 당신을 노빠로 만들어줄 자신이 있다.

그리고 유시민이 변절했다고, 벌서 욕하기 시작하는 분들도. 한나라당의 국회 내 왕따시킴과, 인격비하발언,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동지들을 찾아나가기위해 애쓰는 그 모습을 의미있게 되새겨 보라.
자신의 중학생 딸에게서

'아빠도 똑같아'

라는 현재까진 대한민국 최고의 욕설인(정치배와 똑같다니.--;;;) 말까지 들어가며 그가 지켜나가고 있는 소신이 얼마나 다수의 폭압에 의해 휘둘려지는지. 그의 마음이 되어 이해해보자.

어쩌면 이번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출을 가장 고마워하고 반길 사람은 유시민의원 자신일지도 모른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하루전날 남긴 cf광고 '노무현의 편지'가 있다.

청와대 가서 대선 CF 6편을 보고싶은 사람 클릭하기

Amazing Grace가 울려퍼지며 노짱의 나레이션이 시작된다.

오늘 밤이 지나면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납니다.
성별, 학력, 지역의 차별 없이 모두가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세상
어느 꿈은 이미 현실이 되었고,
어느 꿈은 아직 땀을 더 쏟아야 할 것입니다
정치가 썩었다고 고개를 돌리지 마십시오.
낡은 정치를 새로운 정치로 바꾸는 힘은 국민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하셨다면.
우리 아이들이 커서 살아가야할 세상을 그려보세요.
행복한 변화가 시작됩니다.

후략....

탄핵 얘기로 또 다시 어수선 해질 수 있다.

우리가 진정 바라는 것은, 더러운 모리배들의 모습이 개혁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상식이 통하는. 행복한 세상을 바라는 것이다.

김구선생 말씀처럼. 나는 우리나라가 아름다운 나라이길 바란다.

Posted by 함장

2004/04/20 14:04 2004/04/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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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日也放聲大哭

분노가 끓어올랐다.
어찌 감히 대한민국에서 존중받지 못하는 쓰레기 국회의원들이 노무현대통령을 탄핵시키나.
2002년 12월. 대통령 선거 개표시작 후, 표가 역전되기 시작했을 때. 나는 얼마나 기쁨의 눈물을 흘렸던가.
아. 내 나라가. 내 민족이. 50년 넘는 구태를 벗어던지고 드디어 미래를 향한 힘찬 걸음을 걷는 구나. 태어나 국가를 향해, 얼마나 가슴터지는, 목메이는 사랑을 보였던 한 해이던가.

5공 청문회 시절 노무현
5공 청문회 때, 전두환에게 질문공세를 퍼붓고, 전두환의 쓰레기같은 답변에 울분에 차 자신의 명패를 바닥에 내리쳤던. 기억하는가? '본인은 아직도 의혹이 남아있습니다!!''국민의 비판은 누가 책임질겁니까!!'

난 노빠다. 유시민님 못지 않은 노빠다. 비록 어린나이지만. 노무현이 걸어온 길을 알고 있고. 앞으로의 행보도 믿어 의심치 않기에. 얼마나 솔직한가? 분명 모든 종류의 청탁은 받아 들여지지도 않을 것이며 폐가망신까지 시키겠다고 공공연하게 말해왔다. 진실이 최고의 품위라며, 자신의 모든것을 다 까발리는. 그 누구의 기사처럼 국회와 메이저 찌라시들을 상대로 대통령이 되어서도 1인 시위를 하고있는. 대한민국 정치의 일대 개혁을 위해 도박을 하고 있는 그이다. 대통령직에서 도박을 하는 짓이 미친짓이라고? 보라 그의 뒤에 국민이 있는 것을. 우리 국민은 노빠는 아니다. 당연히 아니어야 한다. 하지만 국민의 상식은 국회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정치가 썩었다는 사실에 공감하고 있다. 그런 정치를 개혁하기 위해 대통령은 자신 한몸 자존심 바쳐가며 시위하고 있지 않은가?

노짱이 1년동안 한일이 뭐가 있냐고? 권력의 첩인 검찰을 저만큼 독립시킨 것이 보이지 않는가? 검찰과 담을 쌓았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해 검사스런 검사들과 자존심 긁혀가며 토론하던 그. 그렇게 홀로 찢겨지면서도 검찰이 겁을 상실하고, 정치권을 향해 사정의 칼부림을 부려도 아무런 압박을 가하지 않고 있잖은가.

유시민 의원 끌려나가며 외치던 '누가 뒷책임을 집니까 누가 뒤책임을 져요 한나라당 민주당에서 뒷책임만 질 수 있어도 이것은 총칼없는 쿠테타죠 자기들이 뭔데' 그렇다 지들이 뭔데.....

그 2명의 반대자. 박수쳐 줄만 하다. 마치 1990년 1월, 통일민주당 임시전당대회에서 3당 합당에 대해 ‘이의가 있느냐’고 묻자 홀로 이에 대해 반대하며

3당 야합을 반대하던 노무현

'이의 있습니다. 반대토론을 해야합니다!'
주장하던 노대통령과 진배없다. 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오늘은, 아니 한달은 이렇게 울면서 지내겠다.
오히려 그들의 개소리로 내 마음을 더욱 때리며 외치겠다.
'더 내려쳐라, 날이 시퍼렇게 설때까지.'
그리고 총선날. 그 시퍼렇게 선날로 너희를 처단하겠다.

좋다, 전여옥부터 시작해서 다 들러붙어라. 한국사람들 쓰레기 분리수거 잘한다.

유시민님의 인터뷰처럼, 난 운동권을 믿지 않는다. 촛불시위에서도 각 대학 깃발만 보면 짜증부터 난다. 서울대 컴플렉스가 아니라. 노무현이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운동권 정치인들에게 무시받는 다는 사실. 사람이 사람으로 대접받지 못하고 가진 돈과, 권력, 학벌로 대접받는 다는 사실. 진정한 민초의 항변은 없다는 슬픔. 서민들이 낮시간에 집회를 어떻게 하는가? 노짱이 얘기했던 것 처럼. 밥그릇이 우선이다. 적어도 먹고 살 수 있어야 투쟁을 할것 아닌가?. 학벌사회, 직업에 귀천이 있는 사회가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기를 바란다. 유토피아는 올 수 없다. 우린 자유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뿐이다. 지속적으로 인권이 평등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나아가고 있을 뿐이다. 서민들은. 지친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도. 더욱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촛불을 들고 모여든다. 깃발을 들고 군중을 이루며, 투쟁하지 않는다. 집회가 아니다. 하나하나 서민들의 촛불, 소망이 모일뿐이다.

다시 한번. 노무현과 유시민을 닮고 싶다.

Posted by 함장

2004/03/12 15:16 2004/03/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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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자본주의자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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