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도 엄청 늘어서, 이젠 골목마다 자동차입니다. 여전히 즐비한 다방도 보이죠. 아마 전국에서 다방 등록이 제일 많은 도시일 겁니다. 영주에 테이크 아웃 커피점이 몇 군데 생기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쌍화차에 계란 동동 띄워주는 다방만 하려고요. 당구장에서 다방커피 내기도 주효합니다.

그나마 설 대목이라고 재래시장은 아침부터 북적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어려워도 명절은 보내야죠.

어르신도 담배하나 꼬나 무시고 둘러보러 다니십니다.

노점 아지매랑, 할매도. 어서 팔고 집에 일찍 들어가셔야 할 텐데요.

새로 정비한 옷 상가는 한산하군요. 하긴 설 연휴에 장사 잘 될 곳은 아니죠.

경기가 얼마나 안 좋은 지 올라가던 건물이 몇 달째 멈춰 있다네요. 걱정 많으신 제 아버지는 저러다가 T-타워(건물 지을 때 무거운 짐 옮기는 노란색 기중기) 무너져서 사람 다칠까 걱정하십니다.

촌 사람들이 어디 보증 잡힐 거나 있겠어요. 맨날 '일수' 끌어 쓰다가 재산 다 날리기 '일쑤'죠. 더불어 영주 사람들은 '가난한 선비' 근성이 있는지 왜 돈도 안되는 육군종합행정학교 이전을 바라는지. 저거 와봤자, 면회 오는 부모들 돈 쓰고 간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10년 안에 모병제로 바뀔지도 모르는 판에 왜들 저러는지 원. 공공기관만 바라보는 지방 중소도시의 모습이 안쓰럽습니다.

그래도. 올 봄에는 저 길 한 가득. 벚꽃이 피겠지요.
예쁘게, 예쁘게.
저 길을 걸으면 그래도 행복할 겁니다.
Posted by 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