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는 것



사랑이라 말하며 모든 것을 이해하는 듯
뜻모를 아름다운 이야기로 속삭이던 우리
황금빛 물결 속에 부드러운 미풍을 타고서
손에 잡힐 것만 같던 내일을 향해 항해했었지

눈부신 햇살 아래 이름모를 풀잎들처럼
서로의 투명하던 눈길 속에 만족하던 우리
시간은 흘러 가고 꿈은 소리 없이 깨어져
서로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멀어져갔지

우~ 그리움으로 잊혀지지 않던 모습
우~ 이제는 기억속에 사라져가고
사랑의 아픔도 시간 속에 잊혀져
긴 침묵으로 잠들어 가지

사랑이라 말하며 더욱 깊은 상처를 남기고
길잃은 아이처럼 울먹이며 돌아서던 우리
차가운 눈길 속에 홀로 서는 것을 배우며
마지막 안녕이란 말도 없이 떠나 갔었지

숨가쁜 생활 속에 태엽이 감긴 장난감처럼
무감한 발걸음에 만족하며 살아 가던 우리
시간은 흘러 가고 꿈은 소리 없이 깨어져
이제는 소식마저 알 수 없는 타인이 됐지

- 김광석, 잊혀지는 것


비오는 새벽.

그저 아련한 그리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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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장

2006/06/15 02:05 2006/06/15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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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aisy 2006/06/15 08:31 # M/D Reply Permalink

    동물원 1집에서 가장 좋아하는곡! ㅜㅠ
    (함장님 이 글, 태터 리더기에서 읽으면 전체화면이 희게 변한채 변화가 없어요. 다른 글들은 괜찮구요 ㅡㅡ; 저만 그런걸까요?)

    1. 함장 2006/06/15 10:57 # M/D Permalink

      저도 잘 (__;a 밤 사이 1.06으로 업 했을 뿐 ;__)

  2. OldBoy 2006/06/20 10:02 # M/D Reply Permalink

    숨쉬기 시작하면서부터 잊혀짐을 준비하는 거겠죠. 아니, 이미 잊혀지고 없는지도.

    1. 함장 2006/06/21 05:31 # M/D Permalink

      잊혀지고 싶지 않다는 소망은 역시나 개인의 자조일 뿐인가 봐요

  3. 이름없는유저 2006/06/18 07:33 # M/D Reply Permalink

    함장님은 졸업하시면 좋은데 직장 다니실거에요. ㅎㅎㅎ 저도 한땐 불꽃처럼 타올랐는데..^^

    1. 함장 2006/06/21 05:32 # M/D Permalink

      켜켜켜, 취업이나 할 수 있을런지 -0- 나이제한 없는 사회 우리나라 좋은나라....가 되려면 - _-)a

  4. 이장 2008/01/06 23:36 # M/D Reply Permalink

    함장님 블로그에서 노래 듣고 갑니다.

    1. 함장 2008/01/07 19:30 # M/D Permalink

      가끔 듣기엔 좋은 곡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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