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선 참 대단한게 그냥 아무나 다 제대하면 '공수부대'라 구라를 쳐도 믿어준다. 그 악명높은 '공수부대'라는 것과 그 양대 산맥에 걸쳐진 '해병대', 요 두 가지만 볼작시면 참 재미난 현상을 보게 된다. 사실 흔히 얘기하는 '공수부대'를 가리키는 것은 '특전사'를 의미한다. 물론 그 특전사 중에서도 특수전 임무를 주로 하는 사람들은 '부사관'들이고, 사병들이 특수전 임무를 맞는 경우는 몇몇 다른 헬기 강하 부대라던가 수색대를 제외하곤 얼토당토 않는 얘기다. 그런면에서 또 '해병대'와 '특전사출신'을 비교하는 것도 꽤나 웃긴것이다. 사실 둘이 비교대상이 아니라, 육군에 특수전 임무를 띈 부대가 특전사라면 해군엔 그런 역할을 하는 부대는 해병대라기 보다 Seal팀이나 UDT등이 비교하기 편할텐데 도무지 왜 그다지도 '해병대'가 들어가는지는 도통 알 수가 없다. 물론 해병대도 특수수색대는 특수전을 이행하지만 그들은 국가의 '전략기동부대'일 뿐 특수전을 담당하는 팀도 아니다. 더군다나 특전사의 경우 장기적 특수전과 정규전을 모두 염두에 둔 부대이지만 해군의 Seal이나 UDT의 경우 단기 작전을 수행하는 '미션팀' 정도로 해석하면 쉽게 이해 될게다. 더군다나 어차피 특전사도 Seal팀에 찾아와서 수상침투를 비롯한 훈련을 수료받고, 해군이나 해병도 산악전 따위의 교육을 위해 파견교육을 받으니 그렇게 비교의 대상으로 두지말고 '그냥 우리 군'으로 보면 무리가 없을 텐데 말이다.
어쨋든. 난 휴가나온 군인들을 여기저기 보면서 말이다. 도대체 이 나라에 얼마나 많은 공수교육단이 있길래 '개나 소나'다 날개달고 다니는 것을 보면 참 기가찬단 말이다.

공수훈련 3주의, 흔히하는 '지옥같은 경험'은 사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늘상 술 안주거리로 올라오는 이유를 난 도통 알 수 없다. 물론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는 자리라면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게 '아무나' 받아 볼 수 있는 훈련은 아니잖는가?
뭐 어쨋든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보면서 초반 감정이 '많이' 상했던 이유는 도대체 저 녀석들은 돈이 얼마나 남아 돌길래 매번 비행기를 타면서 낙하를 해대냐는 것이다.
사실 공수훈련중에 가장 기분이 더러운 것은 바로 첫 낙하인 300미터 상공의 기구에서 이다. 시누크에선 그냥 뛰어내리면 그만이지만 도무지 시누크보다 400미터 낮다는 이유로 기구에 둥둥 떠서 그 난간에서 움찔움찔해대는 기분이란 참 더럽다. 더군다나 뛰어내린후 '1만 2만' 속으로 세는 사람은 참 비위좋은 사람임도 인정한다. 1만의 만자가 나오기도 전에 놀이공원 바이킹 최정상의 10배쯤 되는 장기이동을 느끼고도 그렇게 숫자 세는 사람은 진정한 강하왕일 수 밖에.
어쨋든 매번 비행기 타고 낙하연습하는, 그것두 2차세계대전때!. 그런 미국이 부러울 수 밖에 없었다. 나도 자동으로 낙하산 펼쳐지는 비행기에서 훈련받았으면 그 더러운 기분 따윈 가지지 않아도 되지 않는가?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유유히 세상구경.....을 할 수는 없지만 낙하하며 바라보는 세상경관은 참 뛰어나다. 그 재미로 낙하를 하기도 하지만. 번지점프 따위와는 비교도 안되는 그 즐거움은 이루 말로 설명할 수 없을게다.
낙하산의 줄이 목덜미를 세게 치기 때문에 기왕이면 낙하전에 목의 깃을 올려세워 보호하면서 교관과 눈싸움하던 기억들을 새록새록 떠올리게 하는 1부의 커레히 공수 훈련 과정은 이 땅의 모든 예비역들에게 '얼차려'와 '소위 길들이기' 따위의 악습이 존재하는 군대의 모습에서 '정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풍경은 비록 저리 보여도. 낙하산을 펼치고 낙하되는 속도는 무려 초속 5~6미터에 달한다. 요즘은 재질을 바꿔서 2~3미터로 늦춰졌다고 하지만, 군대 물자가 최신식이 나왔다해서 금새 갈아엎어지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어쨋든. 스필버그와 톰행크스가 만들어낸 이 리얼한 2차 세계대전 속으로 들어가보면, 참담한 전쟁의 폐허와 얼어죽을 낭만을 느낄 수도 있을게다.
Posted by 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