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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9/20 금성무가 기가막혀 - 귀무자 시리즈 by 함장 (5)
귀무자(鬼武者). 오니무샤. 한자로 보면 귀신의 무를 행하는 사람으로 해석이 가능하지만 '일어'로 해석하면 상당히 많은 해석이 가능하다. 도깨비 무술인 부터, 집요한 무인. 접두어로 '귀'를 해석할 경우엔 용맹스러운 무도인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니까 말이다. 물론 게임의 스토리를 본다면 당연히 '귀신'에 대한 이야기를 적용시킬 수 밖에 없겠지만 어느 쪽으로 해석해도 주인공의 모습과 결부 지을 수 있으니 그냥 귀무자란 단어를 아예 고유명사화 시켜도 좋을 듯 하기도 하다.

1편은 플레이스테이션 2 용을 넘어서 PC판으로도 출시되었는데, 처음으로 귀무자를 건드렸을 당시엔 금성무의 얼굴이 각인되지 않았을 때라서 그저 낯이 익은 캐릭터 중의 하나로만 인식이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일본과 중국을 넘나드는 배우이긴 하지만 '그리' 관심있게 지켜보지 않으면 얼굴을 외우지 못하는 내겐 그가 출연했던 작품들 조차 소상히 꾀어 차고 있지 않는데 내 어찌 알겠냐만은.

어쨋든 이렇게 눈썰미 떨어지는 내게도 그 '핸섬한' 마스크는 상당히 뇌리에 흔적을 남길 정도로 플레이 하기에 즐거웠다. 역시 남자들이란 참 속물 근성이 있는 것이, 남자 주인공도 꽃미남이거나 호남형이거나 그저 '잘 생겨야' 게임을 즐기는 맛이 있다는 것을 볼작시면 나도 그 속물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실감키도 한다.

어쨋든, 듀얼쇼크2 패드로 전달되어오는 묵직한 '진동'들은 귀무자가 건네주는 '참(斬)'의 쾌감들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낚시질로 치자면 '손맛'이 온다고나 할까? 뭐 개인적으로 이런 칼부림 게임을 즐겨하는 경향은 없지만 그나마 적이 '인간'이 아닌 '오니(도깨비 혹은 귀신)'들로 이루어져 있음은 나름대로 편안하게 부담없이 '무참하게 베어대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할 수 있다. 마치 허수아비를 엄청나게 늘어놓고 진검연습을 해대는 기분이랄까?

게임의 진행 난이도나, 일종의 '수집퀘'에 달하는 검 등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경로도 어렵지 않거니와 게임 중간 중간의 '퍼즐' 또한 약간의 공만 들이면 풀이할 수 있는 것들이라 플레이어는 오로지 '연속 콤보'로 어떻게 하면 '한칼에' 적을 벨 수 있는 가를 고심하며 그 화려한 검술의 세계를 자신의 손끝에서 발휘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으로 안심할 수 있으며, 재미 또한 쏠쏠하다.

사실 귀무자 2편도 있지만 주인공이 '너무' 무식하게 생긴데다가 여기저기 '대화'까지 자주하면서 진행해나가는 스토리 전개가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아서 여기선 소개치 않으려 한다. 암만봐도 귀무자는 '금성무'의 얼굴이 보여야 즐겁다고나 할까? 꽃미남은 무자비해도 용서되지 않는가?

3편의 '쇼킹'함은 바로 '쟝 르노'가 나온다는 점인데, 이 냥반이 그 흔히 영화의 세계에 '레옹 2'라 구라를 치며 나타난 어처구니 없는 설정의 '깜찍 발랄한 료코'와 일본이란 문화에 접근하면서 나름대로 친숙해 진건지, 아니면 '비지터' 시리즈를 찍으면서 '중세' 사회로 돌아가는 것이 별로 부담감이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화려한' 채찍기술을 선보이는 터프가이로 등장하여 플레이어의 눈을 즐겁게 한다.

사실 3편에서 가장 신경쓴 부분은 '그래픽'효과와 메인 스토리 텔링을 위한 3D 애니메이션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말 게임 인트로 동영상이 보여주는 그 웅장하고 화려한 검무와 광원효과들은 파이널 판타지의 '사실성'과는 또 다른 경이적인 압도감을 보여주기도 한다.

비록 1편에 비해 '훨씬' 짧은 플레이 타임을 보여주곤 있지만, 그 스토리의 완성도라던가 중간 중간 자주 일어나는 이벤트 들이 선사하는 즐거움은 짧은 플레이 타임을 더욱 아쉽게 하며 다시금 새로운 '그레이드'를 수여받기위해 도전하게 만드는 나름의 '중독성'또한 내포하고 있다.

플레이 스테이션2의 게임을 즐길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참 그네들의 '게임 개발'에 대한 포용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런 '짧은' 대작을 위해 그토록 공들인 컴퓨터 그래픽과 실사 인물로 거대 배우 두 명을 캐스팅 하는 모습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일이라 안타까움도 갖게 하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즐기는' 유저가 많아질수록. 국내 게임 시장이 넓어지면 용기를 갖고 '확실하게' 모험가 정신으로 뛰어드는 사람들도 늘어갈 거라는 생각에. 즐겨나가기를 더욱 장려하고픈 마음도 생기지 않는가?

어쨋든. 손안에서 느껴지는 패드 특유의 진동의 쾌감(?)을 맛보길 바라며.

Posted by 함장

2005/09/20 11:58 2005/09/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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