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많은 전쟁물이 나오지만 시끄럽지도 않거니와, 일빵빵 소총수도 아닌 특수전을 다루었거니와, 2차대전 첩보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담배로 유인하기 따위를 즐겨볼 수 있는 게임은 흔치 않다. 없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니까 말이다. 그런면에서 이 EIDOS의 '코만도스' 시리즈는 무척이나 즐겁다.

EIDOS라는 게임 회사가 영국이라서, 라라 크로프트도 찍어내고, 이 '코만도스'도 찍어낸 것은 분명 '미국 만세' 따위의 게임과는 약간 다른. 말 그대로 '게임적 요소'를 충분히 즐겨내기 편하게 만든 요소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있다.

벌써 세 편이나 찍어낸 이 게임 속의 퀄리티들은 긴 시간이 지난 오늘에도 전략시뮬레이션 장르에서 완벽한 한 분야로 인정받을 정도의 즐거움을 주고 있으니까 말이다. 마치 '롤플레잉' 게임을 연상시키는 듯한 각 배역별 '능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면서 게임을 풀어나가는 재미란 어두운 밤, 불을 끄고 PC 앞에 앉아 독일 군에게 걸릴까봐 조마조마해 하면서 진행해나가는 스릴감을 그대로 맛볼 수 있음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실제로 영국의 '코만도스'는 그 유명한 OSS와 그린베레에서 차출한 인원들을 모아 만든 정예부대다. 물론 게임 내부에선 그 게임상의 적절한 '픽션효과'를 위해서 한정적인 캐릭터 설정을 해두긴 했지만 그들의 뛰어난 침투술과 저격술, 전투기술은 사상 최강이었고 그 후로도 명맥이 유지되고 있으니까 말이다.

사실 잠입액션이 주는 스릴감은 미션이 완료될 때까지 무제한 적으로 반복되어야 하는 일종의 '노가다'와 같은 게임진행이 주는 무료함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일정한 패턴이 진행되는 슈팅게임과 달리 이런 종류의 잠입액션은 색다른 진행을 시도해 볼 수도 있으며 그런 시도들이 성공할 경우 가지게 되는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뛰어난 전투술의 그린베레, 전직 도둑의 은밀한 스킬들, 폭파 전문가, 스파이 등등의 '확연하게 구분되는' 직업들의 구도를 통해 작전을 진행해내가는 즐거움이란 오히려 '롤플레잉'의 그것을 뛰어넘는 요소를 보여주기도 한다.

어찌보면 아기자기한 캐릭터 들의 올망졸망한 플레이로 오인되기도 쉽지만 세밀한 터치의 배경그림과, 치밀하게 구성된 게임의 연결고리들은 한 때,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며 '지독한 중독성'과 함께 게이머들의 새벽잠을 설치게 만든 주요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제 대세가 대세인 만큼. 2차원 평면에서 노니는 모습과 달리 3차원 그래픽의 1인칭 시점 변환 가능의 게임이 각광을 받는 시대가 도래하여, 곧 코만도스의 '1인칭 잠입액션' 판이 개발을 끝내고 출시가 될 예정인 모양이다.

신작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2차 세계대전으로 들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 1, 2편은 주얼판으로 싸게 구매할 수 있단 말이거든.

Posted by 함장

2005/09/15 14:50 2005/09/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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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서양중심의 세계관'을 배워오고, 그에 대해 익혀오기 때문에 '십자군'에 대한 전설적 이야기가 참으로 미화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에게 노출된 정보들 또한 그러한데. 영화 '인디아나 존스 3'의 경우엔 성배를 지키는 사람으로도 묘사되면서 '예수'를 지키기 위한 그들 나름의 '청교도 정신'을 부각시키기도 하고, '의적 로빈후드'에서는 케빈 코스트너가 감히 '이것이 영국의 정신이다' 운운해대며 꼴깝을 떠는 모습으로 마치 자신들이 '야만 국가'에게 진정한 기사도를 보여주는 양 웃겨댄다. 물론 이 영화는 보기드물게 모건 프리먼을 등장시켜 '사라센'인들을 긍정적으로 보여주기도 했기에 웃으며 넘어가 줄 수 있다. 그러나 최근의 그 꽃미남 올랜도 블룸이 주연한 '킹덤 오브 헤븐'이나 비록 십자군 이야기는 아니더라도 올리버 스톤 감독의 '알렉산더' 따위를 보더라도 도무지 '백인'만이 존재하는 중세시대의 저 암울한 이야기는 흔히 'Dark Age'라는 표현을 넘어서서 'White Age'로 이름을 바꿔 부르는 것이 편리할 거라는 생각을 심어주기도 한다.


서구인들과, 양키들의 공통된 사견은 '예루살렘'이 백인 땅이었다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다. 도무지 예수가 '백인'이었을 거라 주장하는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온갖 역사적으로 얼토당토 않는 이야기들을 '성서'하나만을 놓고 경배하며 입에 주전부리거리 하나 물지 않고 게거품 뿜으며 얘기할 수 있는 그들의 모습에선 일종의 '광신'도 느껴지니까 말이다.

어쨋든 그들의 그런 주장은 21세기 현재에도 그 곳에 '피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지 않냔 말이다. 약속된 땅을 그토록 바라고 선민사상에 그토록 독이 오른 유태인들을 위해 서구인들이 배려해준 팔레스타인 땅을 거머쥐고 있는 돼지들을 볼 때마다 더러운 기분을 이겨낼 수 없는 것은 '가진자'들의 지나친 권리 주장을 넘어선 폭압이 풍겨오는 피비린내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쨋든 유태인도 아니었던 '그들'이 그토록 자신들이 믿는 종교를 위해 헌신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로 자신의 부인에게 정조대까지 채워가며 그 먼길을 행군하여 감히 '예루살렘'을 수호해본답시고 쳐내려온 기고만장한 모습을 좋게 봐줄 수 없는 이유는 그저 무력으로 뺏으려 드는 그네들의 썩은 정신머리가 고깝게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 게임은 그저 '게임적인 요소'를 제외하고, 그 스토리나, 진행방식 마저도 참 '어처구니 없을' 뿐이다. 아무리 서구인들에게 십자군 이야기가, 성전이며, 그들에게 '위대한' 기사도 정신을 널리 설파하시는 못된 어린이 때려잡는 이야기거리라 하더라도 도저히 '역사'를 배운 입장에서 동조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뭐 어떠랴? 게임은 온갖 역사를 왜곡하는 상상력에서도 출발하지 않던가?

그래픽도 탁월하고, 중세의 전투방식 답게 그 타격감도 월등히 뛰어나다. 나름의 최적화도 잘되어있어서 컴퓨터 사양 그리 타지 않고도 충분히 재미나게 즐길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이것이 '사실성'인지 게임 밸런싱의 실패인지는 의문해 봐야겠다.

본토를 떠나 이슬람의 땅으로 들어감과 동시에 그 난이도가 '극악'으로 바뀌는 것은 실제 전장의 상황을 그대로 옮기기 위해서 였을까? 아니면 난이도 조절에 실패였을까? 분명 십자군전쟁이 서구인들의 패배로 확정지어졌다는 것, 그들이 사라센인들의 '전투력'을 감당하지 못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날아오는 화살'이 그토록 철갑주를 두른 십자군에게 치명적이라면 도대체 전멸하지 않고 어떻게 대부분이 '회군'할 수 있었던거지?

암만봐도 이건 난이도 조절의 실패로 봐야하는 걸까? 그래도 '플레이'하는 재미는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 게임은 게임일 뿐이잖겠는가?

Posted by 함장

2005/09/07 12:49 2005/09/0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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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드벤쳐 게임들은 그 난이도가 어렵기 짝이없다. 모니터에 눈을 바짝 가져다 붙이고 게임을 풀어나가는 단서들을 찾기위해 여기저기 들쑤셔 보는 그 '노가다 아닌 노가다'를 해야하기도 하고, 하나를 지나칠 경우 도저히 풀리지 않는 퍼즐은 순식간에 게임을 회피하게 만들고 인터넷을 뒤져서라도 공략본을 찾아내어 '생각없이' 오로지 엔딩을 향해 달려나가는, 도대체 '게임'을 왜 하는지 이해가 안가는 사람들도 부지기수!

자 가판대를 향해 달려가봐도 좋다. 이미 주얼판으로 9000원대 게임이 되어버린지 오래이나, 그 퀄리티는 그닥 떨어지지 않는 툼레이더 세트를 구매해 보는 것이다! 물론 심하게 안좋은 화면을 싫어한다면 3편 이후부터 사길 권하지만.....

각설하고. 사실 꽤나 많은 어드벤쳐 게임이 등장했던 것이 사실이다. 아마 국내에 어드벤쳐 게임 붐을 일으켰던 것은 '원숭이 섬의 비밀'이나 루카스아츠에서 나온 '인디아나 존스 3'의 출시등으로 인한 것이었고, 그 후에도 변함없이 어드벤쳐 게임은 인기를 끌어왔다.

허나 이 툼레이더 시리즈의 다른점은 '원숭이 섬' 시리즈나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와 달리, 그 시점이 3인칭이라 하더라도 주인공의 등 뒷편에서 일정한 유지를 이루는데다가, '총'을 뽑아 액션게임을 방불케하는 사격섹션도 들어있어서 플레이어의 즐거움을 한 차원 높여주는 결과를 가져왔다.

물론 툼레이더는 사실 '인디아나 존스'의 설정에서 각색된 이야기로도 볼 수 있다. '라라 크로프트'라는 이름도 처음엔 '라라 존스'로 회자될 정도로 그 캐릭터의 '특별성'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깜찍하고 육감적인 몸매와 쌍권총을 쏘아대는 박력은 금새 게임계에서 확실하게 떠버렸고, 이미 사람들의 뇌리속에서 '게임 속 인디아나 존스'는 지워지고, 인디아나 존스는 그저 영화속에만 남게 되었다. 물론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도 그 후에 게임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졌으나. 오히려 그 '네임밸류'와 달리 '툼 레이더'의 명성을 따라가기엔 역부족인 이야기 거리들로 치부되고, 심지어 '액션'에만 치중된 게임으로 '어드벤쳐'적인 요소를 너무 지워버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어쨋든, 툼 레이더 시리즈는 어드벤쳐적인 요소들, 퍼즐을 풀어나가는 즐거움 속에서도 그 난이도의 설정이 '극악'인 과거 혹은 현재의 작품들에 비해 진행이 그리 어렵지 않은데다가, 간간이 '총'을 쏴대는 액션 장면까지 가미해서, 상당한 즐거움을 주는 게임으로 명실공히 '명작'에 들어가는 시리즈가 되어버렸다.

사실 인디아나 존스가 미국의 존재감을 부각시킨다면, 라라 크로프트는 007과 함께 영국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물론 요즘은 해리 포터를 더 쳐주겠지만 말이다. 어쨋든, 게임이 영화화 되는, 보기 드문 케이스의 전례를 남긴 명작임엔 분명하다.


확실히 닮긴 닮은 것 같다.

Posted by 함장

2005/09/05 10:20 2005/09/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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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오브 아너라는 것은 미군들에게 공훈에 있어서 '최고의 명예'를 의미하는 훈장이다. 미군은 우리랑 '경례'에 대한 의미가 약간 다르기 때문에 별 4개 달린 장군도 사병이 이 '메달 오브 아너'를 패용하고 있을 경우 그 사병에게 먼저 경례한다. 그들에게 권위라는 것은 '직급'이 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이룬 성과와 그 명예에 권위를 스스로 '부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EA Games에서 2002년 1월에 출시한 이 게임은 표지에 나온 인물의 얼굴에서도 알 수 있듯이 '톰 행크스' 주연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 게임을 모태로 만들어졌다. 오마하 상륙작전 부터 시작하여 상당히 많은 수의 장면들이 영화에서 본 '낮익은' 세트들로 구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 후로 우후죽순처럼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게임이 쇄도했으나 개인적인 소견으론 이 게임 만큼 '완벽한' 게임이 드물다고 감히 얘기해 본다.

물론 이전에도 우리나라에 FPS (1인칭 시점 액션 슈팅 게임)게임은 그리 많지 않은 인구지만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이루어져 왔다, 둠 시리즈, 울펜슈타인, 언리얼, 언리얼 토너먼트, 하프라이프 등이 그러했다. 좀더 '세밀한'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게임도 물론 등장했다, 흔히 카스라 불리는 스팀의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톰 클랜시 아저씨의 '레인보우 식스'가 바로 그것이다.

그런 면에 있어서 이 메달 오브 아너는 그리 '새로울 것' 없는 게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인상이 남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로, FPS 게임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필요하다는 '타격감'이 단연 최고다, 사운드만 리얼한 것이 아니라, 총이 나타내는 '반동'을 그래픽과 어우러져 실제 총 발사 위치와 타격 위치 마저 세밀하게 나타내주는 게임 효과는 혀를 내두를 정도다. 레인보우 식스 같은 게임이 총이 발사되면 '조준간'이 확장되거나 흐트러지면서 반동효과를 보이는 반면 이 게임은 '총신'이 아예 들려버리는 효과를 보여줌으로써 좀더 '리얼한' 상황을 만들어낸다.

둘째로, 타격 데미지의 리얼함을 들 수 있다. SMG(기관단총)로 쏜다 하더라도, 하체나 팔에 맞을 경우 즉사하지 않으며, 권총이라 하더라도 헤드샷을 날릴경우 즉사하는 세분화된 데미지 이펙트를 보여준다.

셋째로, 분대 단위 전투에서 헤드폰을 끼고 세밀하게 '음청'을 할 수 있다. 적군이 아래층인지 윗층에서 '문'을 열고 닫는 소리, 계단을 오르내리는 소리등을 거리감 있게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사운드 플레이'는 전투의 긴박감과 묘미를 더욱 살려준다.

물론 요즘 게임에서는 위와 같은 설정들이 이미 적용되고 있겠지만 당시로서는 획기적일 뿐만 아니라, 요즘 같이 '고사양'을 탑재한 컴퓨터를 요구하지 않는다.


단촐한 그래픽일지 몰라도, FPS 게임의 깔끔한 시야확보를 도와주는 이 구성은 훨씬 더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국내에선 EA 주최의 '랜파티'가 두 차례나 열리며 호황을 이루었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확장팩 격인 '메달 오브 아너 스피어 헤드'가 '얼라이드 어썰트'와는 달리 엄청난 하드웨어 사양을 요구하는 완성도를 보이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계속 '얼라이드 어썰트'에 머무르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게임 스토리도 박진감 넘치거니와 '메달 오브 아너'라는 브랜드 밸류가 더 해져, 현재 '메달 오브 아너' 시리즈는 PC 용 3가지와, PS2 용 4가지가 나와있으며, 2005년 8월 국내에는 PS2용 유로피안 어썰트 한글판이 발매되었다.

이런 많은 메달 오브 아너와, 배틀필드 1942 시리즈, 카운터 스트라이크 등등의 FPS 게임속에서도 단연 메달 오브 아너 얼라이드 어썰트'를 꼽는 이유는 '소규모 분대 단위 전투'를 정말 재미있게 끌어낼 수 있는 형태의 완벽한 디자인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온라인 게임 모드에서 전차, 전투기 등등의 탈것에 탑승하게 하는 것이 '새로운 재미'로 포장될 순 있어도, 일빵빵 소총수와 전차가 싸워야 한다는 설정은 너무 맥빠진 이야기가 되어버리지 않을까? 어느 FPS 게임클랜의 얘기를 빌리자면 '탈 것'이 나오는 게임은 망한다는 속설이 사실처럼 다가오는 이유는 '게임'이 갖추어야할 '온라인'에서의 즐거움을 반감시키는 요소를 배제하지 못하는 '게임'은 찬밥 대우를 해도 무방하다는 '게이머'의 항명이 설득력 있기 때문이다.

스페샬 포스 부터 시작하여, 온갖 FPS 물로 PC게임장이 도배가 되는 요즘. 감히 '명작'이라 생각되는 FPS를 권해본다, 쉴새없이 빠른 스피드로 움직이는 그 여느 FPS와 달리, 진짜 '전투'가 무엇인지 '예비군'들 각개전투 느낌을 되살려 보듯, 빠져보길 바란다.

Posted by 함장

2005/08/30 23:30 2005/08/3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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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ce of Persia - Sand of Time

1990년대에 컴퓨터(XT, AT, 286등등)를 만져본 사람들은 익히 본 화면일겝니다.

아 익히본적이 없다구요? 그렇지요. 초기엔 저런 '칼라'가 나온적이 없었지요. 그렇습니다. 게임의 '게'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알고 있는.

'페르시아의 왕자'

입니다.

당시에 컴퓨터 가격은 상상초월이었죠. 물론 지금도 만만찮습니다만 당시의 컴퓨터에 대한 실생활 이용정도를 비교해 볼때, 지금의 가격과 당시의 가격은 비교차원을 넘어서서 말도 안되는 일이 되는 거죠. 프로그래밍과 컴퓨터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지 않는 사람에게 당시의 개인용 컴퓨터는 게임기 이상의 가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가난했던 제가 컴퓨터가 있을리는 만무했겠죠? 하지만 어린나이에 부모님께 '떼'를 써서 컴퓨터 학원에 'GW-basic'을 배우러 한 석달 다녔지요. 당시에 제 고향에는 컴퓨터학원이 흥행하기 시작했답니다.

뭐 베이직이야 산수만 잘하고 논리적이면 충분한 일이었으니 공부엔 관심이 없었지요. 오로지 관심이 있는 것은 평일동안 학원 쉬는 시간에 10분정도 즐길 수 있는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에 들어있는 게임이었지요. 주말에는 학원 문열기 전에 달려가 줄서며 기다리다가 저녁 5시까지 줄기차게 게임만 했던 때이기도 하지요.

페르시아 왕자는 그때 즐겼던 무척 재미난 게임이지요. Shift키를 눌러서 칼을 뽑던 그 왕자, 이리저리 맵을 관찰하며 '퍼즐'을 풀어나가던 그 '재미', 지금도 섬뜩하고 공포스러운 철판톱니칼날의 '스컹~ 스컹'소리. 아, 그 즐거움을 잊을 수는 없죠.

무료하게 보내던 요즘 등장한 게임이 있었으니 바로 요겁니다.

그렇습니다. 페르시아왕자 시리즈의 진정한 3D판!! 더군다나 터번을 둘러쓴 왕자가 아닌 수염을 기른 미-_-소-_-년 ㄱㄱ ㅑ~~ 더군다나 이번에 나오는 공주도 아닌 활을 쏘는 그 섹-_-쉬한 아가씨의 자-_-태란 ㄱㄱ ㅑ~ 빠져 버릴테야~ 음~

각-_-설

이 게임을 접한지는 벌써 5~6개월 정도 지났군요. 정말 1주일을 푸욱~ 빠진 게임이었습니다.

원래 툼레이더 시리즈나, 인디아나존스 시리즈 같은 어드벤처물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이 페르시아 왕자 씨리즈는 남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지요, TEXT대화도 없고, 오로지 행-_-동으로 보여주는 플레이 스타일은 어릴때 영어사전 옆에 놓고 했던 게임보다 훨씬 '가벼운'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재미가 있었죠.

마찬가지로 이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도 그런 면에서 조금도 실망을 안겨주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뛰어난 영상미와 카메라 앵글, 매 챕터를 넘기면서 다음 챕터에 일어날 일들이 흑백에 플래쉬오버랩 같은 영상으로 스피디하게 묘사되는 샷들은 퍼즐을 풀어나가는 묘미를 더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전투모드에서 벌어지는 고난이도의 기술들과 모래를 사용한 시간되돌리기 기술 등, 상당히 요소요소 뛰어난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하지요.

더군다나 케릭터가 서서히 여주인공 케릭에게 빠져들어가 '매혹'당하는 점은 충분히 '남성유저'들에게 묘한 사랑의 감정, 페르시아 특유의 몽환적 이야기에 빠져들게도 할 수 있습니다.(아 오해하지 마세요, 이 게임 어린이도 한다구요 --)a)

게임이 취미인 사람들에게 well-made 작품들은 신선한 충격들로 다가옵니다. 폐인으로 불리든, 한심해 보이든, 게임을 '즐기고' 있다면 그 사람들에겐 분명히 '즐거운 취미'입니다.

시간의 모래 다음편인 Prince of Persia 2가 제작중입니다. 어서 그것이 발매될 날이 오길 바라면서.

전 오늘도 마비노기를 즐길랍니다 -_-)a

ㅋㅋㅋ

시간의 모래! 꼭 즐겨보세요! 정말 너무나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b

Posted by 함장

2004/08/23 10:39 2004/08/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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