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내에 2,000자 작성. '조승희 사건'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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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주에 있는 대학에서, 한국인이 총기를 난사했다. 그리고 서른 명이 넘는 사람이 죽어나갔다.
사실 내가 더 의아했던 것은 그 후에 우리 나라의 태도였다. 이건 인류애적 차원의 弔意표현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죄인이 된 모습이었다. 나는 그때부터 심각하게 고민해야 했는데, 이걸 마치 우리 나라 국민이 ‘실수’로 미국에게 ‘전쟁’나부랭이 비슷한 걸 시도해서 미안하다고 얘기하는 건지, 아니면 마치 미국을 自國으로 여겨서 같은 동포 - 조승희가 동포가 아니라 전 미국민에 대하여 - 에 대한 ‘학살’로 사죄를 하는 건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았다. 심지어 후자에 대한 고민을 할 때는 ‘내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 나라가 미국에 州로 편입됐나?’라고 고소를 지을 정도였다.
우리 나라는 ‘부모에게 효도, 나라에 충성’이라는 지고지순(?)한 道義를 가르친다. 이 묘한 이치는 부모님의 뜻을 따라야 하고, 나라의 뜻을 따라야 하며, 그 ‘뜻’은 결국 교육으로 나타난다. 그렇기에 자식이 잘못하면 부모가 나서서 잘못했다 용서를 구한다. 잘못 가르쳐서 미안하다는 얘기다. 근대로 넘어오면서 이제 ‘교육’이라는 것은 국가가 나서서 맡는다.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인’으로 만들어 세금을 받고, 이로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서 ‘교육’을 시킨다. 그렇기에 조승희는 ‘우리 국민’이고, 우리가 ‘조금이라도’ 가르쳤을 테니 우리 잘못이라 미안하다는 걸까? 조승희는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교육’을 미국에서 받았단 얘기다. 그렇다면 그들의 부모가 우리나라에서 교육을 받았기에 문제가 되는 건가? 도대체 말이 되기는 하는가? 그저 우리나라에서 살다가 이민을 택한 사람의 범죄이야기에 스스로 원죄의식을 뒤집어 쓰고, 외교관까지 나서서 사과해야 한다 목에 핏대를 세우는 것은 도리어 상식 밖의 이야기가 되지 않는가?
이건 명백히 과잉대응이다. 그저 스쳐간 인연의 광기로 인해 벌어진 참극에 애도를 표하는 것 이상을 국가가 시도하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조롱이다. 우리 국민에게는 같이 슬퍼할 권리는 있어도 미안해야할 의무는 없다. 이 사건은 미국 자체의 문제로 그 ‘나라’사람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다.
국가주의 혹은 민족주의는 아무리 긍정적인 ‘국가 발전력의 원동력’으로 봐주고 싶어도 영 아니꼬운 것이 사실이다. 국가란 ‘미명’아래 국민이 탄압 받거나, 민족이란 이름 하에 소외되어가는 사람들은 결코 공평한 ‘사람’으로 대우받지 않는 것이 사실 아니던가? 미국이라는 엄연한 ‘국가’가 있다 하더라도, 그들은 아일랜드 민족인가, 이탈리아 민족인가에 따라서 갈라지기도 한다. 백인들 간에도 그런 ‘분류’와 ‘차별’이 존재하는데, 인종간 갈등과 권력에 대한 접근도의 차이는 얼마나 심하겠는가.
예컨데 이런 거다. 나는 어느 국가던 그 헌법에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라고 명기하기 보다, ‘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하다라고 명기되길 원한다. 국가라는 개념적이고도 추상적인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이라는 존재에게 한정적인 영토 내에서 한정적인 법을 적용하는 것도 웃기다고 생각하지만, 같은 ‘국민’이 아니라는 사실로 ‘다른 법’을 적용시키는 것은 문화적 차이를 넘어서 그토록 추천하는 기본 인권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던가?
나는 우리네 정부와 우리 나라 사람들이, 이제는 우리 안을 들여볼 때라고 생각한다. 이미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우리 ‘민족’에 얽메이지 않고 내부의 문제를 다잡아야 한다. 외국인 노동자가 50만명을 돌파한 나라다. 대한민국의 1%, 아니 그 노동자들의 가족들까지 합치면 족히 100만에 달할 것이다. 그들이 이곳에 터전을 잡고 살아가면, 조승희가 미국의 영주권자였듯, 우리 나라의 영주권 혹은 시민권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 후에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이미 그들은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우리 나라는 단일 민족 국가가 아니다. 해외에 나간 동포에 관심을 기울이기 보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 된, 그리고 이웃이 될 사람들과 어떻게 하면 머리 깊숙히 박힌 ‘민족’을 뿌리 뽑고 즐겁게 살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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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억지로 주어진 글은 쓸 때마다 느끼지만.
너무 당연한 글을 쓴다 ㅡ.ㅡ
Posted by 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