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GT250R을 길들이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길들이기 중에는 적산거리 800km 까지는 쓰로틀을 최대 1/2만 개방을 합니다. 그래서 대략 4~5천 RPM에서 기어를 올려주고, 5단에서 최고 시속 60~70km/h 로 겔겔댑니다. 물론 800km 지나도 1,600km 까지는 3/4이상 쓰로틀을 개방할 수 없죠. 아마 최고 시속 80~90km/h 정도 나올겁니다.
그렇습니다. 길들이기 상태에서도 시내나 국도 주행에는 '위험'이 없어야 합니다!
그런데 습학, 대한민국 도로 넘 위험해효 -0- 종로통을 운행하는데도 60km/h 속도에 늦다고 뒤에서 빵빵 -0- 어흑 ㅠㅠ
각설.
토요일에 성남의 Vex 님 집에서 부츠를 업어서 다시 일산으로 돌아오는 동안, 최대한 '신호등'이 많은 길을 골라서 주행을 했습니다. 길들이는 동안에는 1단부터 5단까지 골고루 써주어야 하고, 같은 단의 RPM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은 피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장거리도 못 뜁니다. 장거리를 뛰면 보통 5단에서 최고시속으로 장시간 쓰로틀을 개방하니까요.
어쨌든, 아차산역에서 천호대로로 접어들어서 신호대기를 하고, 출발하면서 '빠르게' 고속으로 변속하며 무려 시내 주행에서 '60km/h'를 밟았습니다!!!.....
당연히 주변 차들이 저 보다 더 빨리 (__;a 에구 미안해서 이거 원 --;; 법규 준수하면서 미안할 때 중 하나죠 --;;;
어쨌거나 투어 갔다 오는 바이커 둘이서 저를 추월하며 이상하다는 듯이 뒤 돌아봅니다. 이보시게들. 나 길들이기 중이란 말일세! 버럭!
어쨌거나 종로 5가까지 잘 왔습니다만.
이때 신호대기선에 등장하는 저와 겉모습만 다른 GT250.
라이더는!! 여성!!!!
요즘 여성 바이크 라이더가 부쩍이나 늘었습니다. 얼마 전 헌법소원 낸 분도 여성 라이더! 아~ 이 얼마나 알흠다운 사회던가~!
그리고 신호가 바뀌고, 저는 스타트를 끊었죠.
당연히 제가 스타트는 빠르지만(바이크 경력이 몇 년인데 --;;)... 저는 길들이기 중......
'부아아앙~'
하고 멋지게 꺾어나가며 금새 추월하고 사라져 버리는 그 아리따운 S라인의 몸매를, 그 알흠다운 바이크의 라인 위에 놓은 아가씨는 그렇게 멀어져갔죠.
어흑 ㅠㅠ, 님하 내가 길들이기 중만 아니었어도 따라가서 찍쩝대....퍼버벅 -.@
공도에서 위험하게 마구 꺾어져 나가다니 위험합니다 아가씨. 더군다나 헬멧 외에는 보호장구도 없던데, 그렇게 타시면 낸중에 후회합니다. 이쁘게 LED는 잘 박아 놔서 나중에도 알아보기 쉽겠지만 조심 운전 하셔야죠...... 라고 말해주고픈 아가씨는 어느 새 사라지고 전 열심히 욕먹어가며 종로통을 전진!
아~ 파고다 공원 금강제화 길 건너편에 잠시 정차를 하고 휴대폰을 깔짝이는 그 아리따운 S라인의 몸매를, 그 알흠다운 바이크의 라인 위에 놓은 그 아가씨!!
신호만 아니었어도!!!!
암튼, 뒷 모습만 봤지만, 혹시나 그 때 정차선에서 마주친 빨간 GT250R에 빨간 옐로우콘 자켓에 빨간 헬멧을 쓴 - 역시 난 빨갱이야 - 고양시 번호판을 단, 닌자 거북이 가방을 한 저를 기억하시는 여성 라이더께서는 가까운 시일 내에 삐삐라도 치셔서 따스한 자판기 커피 먹기 배 야간 주행을 펼쳐씀 함니다.
시내 주행이라면 오토바이도 괜찮겠죠. 교통체증에 지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차보단 친환경적으로 봐야겠죠. 오토바이 하니깐....군시절 위병 설때 제 앞을 지나치던 그 고급 오토바이들이 생각나네요. 아마도 지금의 제 연봉이상의 값이 들어갈 법한 오토바이를 타는 귀족분들의 여유롭고 부러운 질주가 말이죠. ㅋㅋㅋ
추신)작성 후 인터넷으로 오토바이 사진 보니깐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커다란 오토바이군요. 이거 속도 무지 나갈 것 같은데요. 아마도 새벽녘 심한 소음을 몰아내며 달리는 그 오토바이인듯 합니다. ㅋㅋ
우선, 이 따위 영화가 엄청난 상영관 수로 개봉을 하고, 주연 배우들이 죄다 스포트라이트 받고 있음에 역시나 '자본력'이 대단하다는 걸 느끼면서도, 참 돈 쓸 줄 모르는 한심한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는 곳이 영화판이라는 것과 강우석이라는 사람의 인맥과 그가 구성한 권력구조도 혀를 내두를만 하다는 걸 느낀다.
씨바. 돈 아깝다. 영화 본 내 돈이 아니라 이 영화에 들어간 돈.
각설하고 좀 다른 얘기를 해보자.
난 어릴 때, 광적인 민족주의자였다. 만주와 간도가 우리 땅이라고, 떼놈들에게서 빼앗아야 속이 풀릴 거라 믿었고, 아리랑을 들으면 눈물이 났으며, 내 나라 내 겨레의 자존심과 긍지로 똘똘뭉쳐 살았다.
식민사관이라 비웃으며 한단고기 같은 책이 우리 역사의 바로 선 존재라 믿으며, 모든 역사는 갈아엎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 씨바. 그렇다. 죠낸 쪽팔린다.
이런 통념을 깨준 것은 어이 없게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밀리터리 소설 '데프콘' 시리즈였다. 당시에 자칭 밀리터리 마니아로서 국내에 붐을 일게 한 밀리터리 소설을 죄다 읽었는데, '데프콘' 시리즈 중 '한중전쟁'에서 '다물회'라는 조직의 '만행'을 들여다 봄으로써 내가 가진 민족주의 사관이 얼마나 그릇된 건지를 깨달았다.
진정한 이웃 국가의 평화 공존이라는 것은 양국의 과거와 역사를 이해하고 성찰하는 것을 넘어서서 현재의 서로가 존재를 필요로 하면서 화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간도와 만주가 과거의 우리 땅이라고 지금의 우리 땅이 되어서야 하는지. 북한 땅이 미수복 영토라고 하여서 그걸 꼭 수복해야 하는지. 같은 민족이고, 정전 중인 북한과 과연 통일을 통해서 분단국가의 오명을 엎고 다시 '하나 된' 원위치로 돌아가야 하는지. 그런 의문들이 속속들이 일어나게 만드는 것을 '밀리터리' 소설에서 느꼈다니 내 머리가 총 맞은 건지 김경진 씨와 진병관 씨가 대단한 건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민족이나 국가라는 것, 생각해 보면 참 어이없는 개념의 구속이다. 그런데도 강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서로가 가지는 공통적인 '사람의 모습' 보다 이질적인 문화와 관습의 차가 더 눈에 드러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내게 있어 일본을 비롯한 다른 국가는 모두 자식 걱정하는 부모가 있고, 사람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추구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동등한 나라'들이니까 말이다.
가끔 민족주의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을 비롯하여,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들 얘기한다. 글쎄, 그렇다면 '국가'를 위해서 '선동'하기 편리한 방법이라는 점에 동의해서 그 '선동'을 긍정적으로만 펼치면 된다는 얘기인데... 과연 권력자들이 '긍정'의 힘을 믿을까?
이제 영화로 돌아가 보자. 이 영화의 대한민국에서는 '좌파'는 없고, 오로지 '극우'와 '우파'만 있다. 어떤 이는 우리 사회의 진보 세력과 보수 세력이 부딪히는 모습을 보는 듯 하다라고 얘기하는데, 분명 '반대로' 적용하면 일견 상대적 관점으로 맞는 얘기이긴 하다. 그러나 적용자의 '대부분'이 '진보 세력'을 "안성기"를 비롯한 진영, '보수 세력'을 "문성근"을 비롯한 세력으로 인식하는데, 이건 영 아니올씨다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영화에는 '안성기'를 비롯한 '극우 세력'과 '문성근'을 비롯한 '우파'만 나올 뿐, 좌파나 진보 세력 따위는 일체 없다.
미친 사학자나 다름 없는, 역사를 모른다고 교양 없는 여성들에게 삿대질을 해대는 마찬가지로 '교양 없는' 몰지각한 학자와, 캐캐묵은 통일론을 내세우는 NL의 정보원이 '극우'가 아니면 뭐란 말인가?
오히려 '양국'의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으려 백방으로 노력하는 이 '글로벌한 정신'을 내포한 '문성근' 세력이 훨씬 민족이라는 허울에서 자유롭지 않은가?
그런데도 두 세력은 그리 존경스럽지 못하다. 국새가 발견되어, 그 '사실'을 감추려 했기에 '우파'라고 인정해주어도 달갑지 않고, 대통령의 해결책이 난국을 타결하기 위한 명쾌한 해법이어도 이를 따르는 추종자들은 '주체사상'을 버리지 못하는 'NL'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빌어먹을 주사파.
대한민국에서 자신들이 '좌파'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중 꽤 많은 사람들이 '통일'에 관해서 민족주의적 명분을 앞세우고, 일본의 정치에 관해서는 '미친 새끼들'이라고 얘기하며, 자신들의 '정치적 정체성'에 관해서는 모호하다. 도대체 '자주 민족성'이 어떻게 인터내셔널한 '좌파'와 이어질 수 있는지, 당신들의 '사고방식'이 참으로 고깝다.
여기에서 묻고 싶다. 『한반도』에 비춰진 민족주의를 그렇게 욕하는 당신. 과연 당신의 '통일'과 '일제청산'에 대한 생각. 그리고 영화를 보고 우리 사회의 '좌파와 우파' 혹은 '진보와 보수'세력의 갈등을 그려냈다고 이야기하는 국민들을 향해서 저 속의 대통령을 비롯한 '민족주의 세력'이 자신들의 모습 - NL - 이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는가?
좌파에 대한 오해, 민족주의에 대한 오해. 그 모든 것을 만들어 낸 것이 '언론'의 탓일 뿐인 건가? 아니면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당신들 내부의 'NL'이 만들어낸 '좌파의 허상'이 국민들에게 그대로 투영된 건 아닌가?
어쨌든, 강우석도 싫고, 그의 영화도 싫지만. 이 영화에 그 엄청난 돈을 들인 가치에서 두 가지를 발견했다. 첫째로 독고영재는 육군 근무복을 넘어 해군 근무복도 죨라 잘 어울리고, 둘째로 이제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 아니고 좀 더 시각을 넓혀 주변국인 일본과 중국을 대상으로 작전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국민에게 널리 설파하려 했다고 나름의 자위를 한다.
예비군 훈련부터, 민방위 교육까지. 이젠 주적 대상 좀 바꾸지? 북한이랑은 군사력 차이가 나도 너무 나잖아?